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제복싱협회(IBA)에 징계를 내렸다. 오는 2024 파리 올림픽 종목 운영 권한을 박탈했다.
IOC는 25일 스위스 로잔에서 화상 회의 형식으로 집행위원회를 열어 IBA 조직 내 지배구조·심판 및 심사 시스템, 재정 등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파리올림픽에서 IBA의 배제를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올림픽은 IOC가 주관하지만 올림픽에서 세부 종목 운영은 해당 종목 국제스포츠연맹(IF)이 맡는다.
종목을 주관할 권리를 잃게 된 IBA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예선과 올림픽 본선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 이로써 지난해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IBA의 역할은 사라졌다. 앞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복싱에서 판정 시비가 불거졌고, IOC는 관련 인물들을 모두 도쿄 올림픽에서 제외한 바 있다.
킷 매코널 IOC 스포츠국장은 “이번 결정은 파리 대회까지 이어지는 자격을 확실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IBA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는 문제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IBA는 IOC의 결정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 다음 단계를 신중하게 고려하기 위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