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박사가 부부 갈등을 해결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결혼지옥’)의 클립 영상의 조회 수가 벌써 1000만 뷰(6월 22일 기준)를 돌파했다.
주요 방송사의 클립 주문형 비디오(VOD) 유통사인 스마트미디어렙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 ‘결혼지옥’의 클립 영상 총 조회수가 1300만 뷰를 넘어섰다.
‘결혼지옥’은 예민한 문제들로 고민하는 위기의 부부들이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솔루션’ 등 주로 아동 성장에 관한 고민을 해결하는 오 박사 솔루션의 부부 버전인 셈이다.
오 박사는 이 방송에서 부부 개개인의 특성을 알려주고 다양한 검사 결과를 토대로 상대의 어려운 지점을 언어화해 알려주며 갈등 해결을 돕는다. 일반인 부부는 물론 연예인 커플도 출연해 아픔을 털어놨다. 첫 방송 게스트인 안무가 배윤정 부부의 이야기는 307만 뷰, 고부 갈등을 내세운 조혜련 동생이자 배우 조지환 부부의 문제는 306만 뷰를 기록했다.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클립 영상은 정서적 이혼 상태를 겪고 있는 일반인 부부의 에피소드로 446만 뷰로 집계됐다. ‘결혼지옥’의 높은 조회수로 알 수 있듯 최근 방송가에는 결혼과 이혼 등을 다루는 관찰 프로그램들이 한창 유행이다.
지난 4월 시즌2를 시작한 TV조선의 ‘우리 이혼했어요’(‘우이혼’)은 이혼 부부가 2박3일 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과정을 관찰한다. 첫 방송의 조회 수는 389만 뷰로, ‘결혼지옥’ 첫 회보다 82만 뷰나 많았다. 시즌2에서는 지연수-일라이, 나한일-유해영, 조성민-장가연 커플의 속터지는 일상이 전파를 탔다.
OTT도 이혼 소재를 놓치지 않았다. 티빙의 오리지널 예능 ‘결혼과 이혼 사이’는 이혼을 고민하는 부부가 이혼 전문변호사, 부부 상담사 등을 만나 이혼 할지말지의 고민 과정을 보여준다.
한 방송 관계자는 “그동안 가족 관찰 예능은 단란한 모습들을 주로 다뤄왔다. 최근 들어 행복한 결혼 생활이 아닌 전쟁 같은 이혼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늘면서 자극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려지다 보니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