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드라마 '멧돼지사냥'은 멧돼지사냥에서 실수로 사람을 쏜 그날 밤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서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4부작 시골스릴러다.
드라마 작가의 대표 등용문으로 손꼽히는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의 당선작인 '멧돼지사냥'은 신선한 소재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독특한 스토리 구조, 그리고 인간이 가진 극한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던 작품. 여기에 '옷소매 붉은 끝동',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공동 연출한 송연화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이 가운데 공개된 대본리딩 현장에는 송연화 감독과 조범기 작가를 비롯해 박호산, 예수정, 김수진, 이규회, 이효제, 유순웅, 곽자형, 황재열, 차시원, 이지원, 이민재 등 출연진들이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첫 만남임에도 저마다의 캐릭터에 몰입한 배우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시너지를 발휘,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본격적인 대본리딩이 시작되자 배우들을 익숙하게 각자 맡은 역할에 순식간에 몰입, 실제 촬영을 방불케 하는 열정을 뿜어냈다. 첫 시작부터 각양각색의 매력과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들의 열연은 현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며 드라마 속에 녹여질 이들의 빈틈없는 시너지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먼저 캐릭터에 빠져든 박호산의 열연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 중 박호산이 맡은 영수는 멧돼지를 잡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간 뒷산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맞닥뜨리게 되는 인물. 박호산은 특유의 푸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매력은 물론, 갑작스러운 사고 앞에 불안과 광기에 휩싸이게 되는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중년의 시골 아저씨 영수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했다. 특히 대사 뿐만 아니라 눈빛, 제스쳐만으로도 대본 속에 그려진 상황들을 긴박감 넘치게 표현, 대체불가능한 박호산만의 영수 캐릭터를 완성했다.
존재감만으로도 드라마의 깊이 있는 무게감을 주는 예수정은 특유의 분위기만으로도 현장을 압도했다. 예수정은 화재로 아들과 며느리를 잃고 손주와 함께 살고 있는 기구한 인생의 주인공인 옥순 역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첫 대본리딩임에도 대사 톤부터 눈빛, 그리고 분위기까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현장을 쥐락펴락한 것은 물론, 능수능란한 완급 조절로 분위기를 이끌며 남다른 연기력을 발산했다.
그런가 하면 영수의 아내 채정 역을 맡은 김수진의 깊이 있는 연기력은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남편인 영수에게는 자주 역정을 내는 화 많은 성격이지만 천성이 어른들한테 살갑고 싹싹해서 마을에서 인기가 좋은 채정의 특징을 제대로 포착한 김수진은 날카로운 캐릭터 분석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현했고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을 선사했다.
여기에 이규회, 이효제, 유순웅, 곽자형, 황재열, 차시원, 이지원, 이민재 등 현장에 참석한 모든 배우들은 각자의 배역에 완벽히 몰입해 열연을 펼쳐 드라마를 향한 신뢰감을 더했다.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으로 무장한 연기 고수들의 센스 넘치고 리드미컬한 감초 연기는 극의 적재적소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재미를 배가 시켰다. 때문에 한 마을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들이 멧돼지사냥에 나선 이후 어떤 변화를 마주하게 될 것인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무한 자극하고 있는 상황. 그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시골스릴러 '멧돼지사냥'을 향한 기대와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