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의 배우 수지가 20대의 막바지이자 30대를 맞이하는 나이가 된 감상을 전했다.
수지는 29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간이 진짜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20대 끝자락이란 생각이 안 드는데.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또 아쉬운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30대는 조금 더 아쉽게 살아야겠다"며 웃었고, "열심히 안 살아서 아쉬운 것보다, '너무 열심히 살았나보다'의 아쉬움이다. 하지만 조금 더 쉬면서 하고 싶다. 너무 달리기만 하지 않는 30대를 맞이하고 싶다"고 했다.
20대 끝자락에 만난 '안나'를 통해 달라진 점을 묻자 ""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던 이유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욕심을 조금 이룬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배우가 아닌 가수 활동에 관해서는 "조금 더 사적인 음악을 할 수 있게됐다. 원래부터 음악을 놓을 생각이 없다. 꾸준히 내 이야기를 하면서, 누군가에게 들려주려는 음악보다는 날 위한 작업 같은 느낌이다. 뭔가를 계속 남겨두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지난 24일부터 순차 공개 중인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6부작 시리즈다. 정한아 작가의 장편 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하며, 2017년 영화 '싱글라이더'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이주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수지는 타이틀롤 안나 역을 맡았다.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한 여자가 겪는 인생의 파고를 소화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