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는 강원도 영월군과 손잡고 오는 15일부터 드론 배달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드론 배달을 선보이는 곳은 CU영월주공점으로, 매장에서 3.6km 떨어진 오아시스글램핑장까지 배달이 가능하다. 배달 가능 시간은 글램핑장 이용객이 늘어나는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로, 배달료는 무료다.
드론 전용 배달 앱인 '영월드로'를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평균 10분 이내에 제품을 가져다준다.
세븐일레븐도 다음 주 경기도 가평에 드론 스테이션(드론 이착륙 시설, 관제시설 등)을 갖춘 드론 배송 서비스 점포를 오픈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파블로 항공의 드론 배송 앱 '올리버리'에서 주문하면 3분 정도 안에 배송해 준다. 세븐일레븐은 드론 배송을 위한 세트 상품은 물론 일반 상품도 함께 배달해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지 편의점 배달 모델 구축에도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13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수요맞춤형 서비스로봇 개발·보급 사업'에 뉴빌리티와 함께 참여했다.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인정받는 유망 스타트업이다.
앞서 양 사는 서초아이파크점에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도입하고 근거리 배달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뉴비는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도심 내에서 뛰어난 자율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복잡한 도심이나 비·눈 등이 오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자율주행 배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앞으로 세븐일레븐은 '1점포&1로봇' 테스트를 끝내고 다수 점포에서 다수 로봇을 활용한 근거리 배달 서비스 모델에 도전한다. 이번 테스트는 실증 사업 1단계로, 수행 기간은 오는 12월까지 총 3개월이다. 강남·서초·송파 지역 중심으로 테스트에 적합한 3개 점포를 선정해 뉴비를 총 3대씩 투입한다.
GS25는 LG와 함께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점에서 실내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뒤 현재는 역삼동 GS타워 내 점포에서도 테스트 운영하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평균 22건을 배달하며, 두 곳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제성 등을 검토한 후 향후 일반 점포까지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수요 증가와 함께 배달비 부담도 커진 상황"이라며 "배달 로봇이나 드론은 인건비가 들지 않아 배달비 단가를 낮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