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5번 타자로 박계범을 선택했다. 3번 양석환(1루수) 4번 김재환(좌익수)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 멤버로 박계범을 내세우는 건 의외일 수 있다.
박계범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26(106타수 24안타) 2홈런 11타점이다. 중심 타선에 배치될 정도로 장타율(0.358)이 높은 것도 아니다. 시즌 123타석 중 90.4%인 111타석을 하위 타순인 7~9번에서 소화했다. 2020년 12월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오재일(현 삼성 라이온즈)의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첫 5번 타자 선발 출전. 전 소속팀 삼성 시절을 포함해도 선발 5번 타자는 통산 세 차례에 불과하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2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타선의 배치가 바뀌었다. 김태형 감독은 "(박계범이) 5번 타자의 역할을 할 거다. 기대해달라"고 촌평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허경민(3루수) 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김재환(좌익수) 박계범(2루수) 김재호(유격수) 정수빈(중견수) 양찬열(우익수) 장승현(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작성했다. 선발 투수는 로버트 스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