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뛰던 숀 모리만도의 모습. USA 투데이=연합뉴스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뛰던 왼손 투수 숀 모리만도(30)가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9일 "모리만도와 SSG의 최종 계약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모리만도는 올 시즌 CPBL 중신 브라더스 소속으로 7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CPBL 다승 공동 1위, 이닝 1위(91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5위다. 'CPBL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호세 데 폴라(중신 브라더스·6승 2패 평균자책점 2.42)의 성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SSG는 일찌감치 이반 노바의 교체를 결정, 외국인 선수 시장을 물색했다. 노바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90승 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3승 4패 평균자책점 6.50으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달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퇴출 수순을 밟았다. 통합 우승에 도전 중인 SSG는 현역 빅리거 영입을 추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그러는 사이 시간이 계속 지체됐고 CPBL 동향을 함께 체크하는 '투 트랙' 전략을 운영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그 정도로 대체 외국인 선수 시장이 좋지 않다"고 했다.
모리만도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9순위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6년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2경기를 던졌다. 지난 시즌에는 5년 만에 MLB 무대를 다시 밟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4경기를 뛰었다. MLB 경력(6경기 평균자책점 10.20)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10년) 208경기 등판, 67승 69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클리블랜드 산하 더블A와 트리플A에서 도합 15승(5패)을 따내기도 했다. 2021년 9월 CPBL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고 올해로 두 시즌째 뛰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모리만도의 MLB 통산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8마일(146.1㎞/h). 변화구로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을 다양하게 던진다. 올 시즌 CPBL에선 9이닝당 탈삼진(8.77개)과 9이닝당 볼넷(2.86) 모두 준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