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의 새 행선지 후보로 독일과 그리스가 거론됐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0일(현지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루빈 카잔과의 계약이 중단돼 자유의 몸이 된 황인범에 대해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가 흥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던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사태로 인해 지난 6월 30일까지 프로축구 FC서울과 단기 계약을 맺었다.
당초 7월 1일부로 러시아 카잔으로 복귀해야 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들이 새로운 팀과 임시 계약을 할 수 있는 조항을 1년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황인범은 2023년 6월 30일까지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현재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황인범은 재활과 훈련을 병행한 채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심 중이다. 그는 “유럽 여러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고민이 많아 잠도 안 온다. (거취를) 언제 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많이 복잡한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소속팀인 서울 구단은 이적 시장 마감 기한인 7월 15일까지 황인범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