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토트넘' 경기 임하는 각오 밝히는 이승우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팀 K리그 이승우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토트넘 사전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K리그1 12개 구단에서 2명씩 선발해 꾸린 팀 K리그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벌인다. 2022.7.12 nowwe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승우(24·수원FC)의 댄스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까.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친선 경기를 한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는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토트넘을 상대로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김상식 감독도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팀 K리그는 리그 최고의 공격수들로 최전방을 꾸릴 계획이다.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 조규성(김천 상무), 이승우가 팀 K리그의 공격수로 나선다. 이 중에서 특히 이승우가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올 시즌부터 K리그에서 활약하는 이승우는 리그 9골을 기록, 리그 개인 득점 순위 공동 4위에 위치했다. 공격포인트는 11개로 리그 7위에 자리했다.
거칠 것 없던 이승우가 최근 잠시 주춤했다. 6월 3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던 이승우는 7월 첫 두 경기였던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무더위에 고생하는 것 같다. 무기력하다고 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줬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이승우는 최근 FC서울과 리그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골 감각을 되찾았다.
이승우는 실력뿐 아니라 쇼맨십도 갖췄다. 그는 올 시즌 골을 넣을 때마다 일명 ‘삼바 댄스’로 불리는 춤을 팬들 앞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승우의 댄스 세리머니는 큰 화제가 돼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 찾아오는 관중도 늘었다. 이승우는 “팬들이 신나셨으면 좋겠다”고 댄스 세리머니를 시작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팬들은 이승우가 토트넘과 친선 경기에서도 댄스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함께 획득했던 손흥민(30·토트넘) 앞에서 댄스를 펼치기를 기다린다. 발이 빠르고 투지가 있는 이승우가 토트넘의 뒷 공간을 노려 골망을 가른 후 대표팀 선배인 손흥민 앞에서 춤을 추는 것이 재미있는 볼 거리이기 때문이다.
12일 토트넘 초청사인 쿠팡플레이 측이 마련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승우는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토트넘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는 클럽이다. 아무래도 나의 포지션이 공격수이다 보니깐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토트넘의 공격수들과 같이 경기를 한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가 된다”고 했다.
이승우는 “여기 온 모든 선수가 컨디션 유지를 다소 어려워할 것 같다. 얼마 전에 경기하고 와서 힘든 상태다. 하지만 휴식을 잘 취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채 토트넘과 친선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했다. 이승우는 예상 점수를 묻는 질문에 “이벤트 경기이지만 개인적인 바람은 많은 골이 터져 팀 K리그가 3-2로 이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우는 팬들이 기대하는 춤 세리머니는 아직 준비한 것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상식 감독은 “이승우가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앞에서 리그에서 보여줬던 춤 세리머니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승우를 다시 유럽에 보낼 수 있도록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해서 골을 터뜨릴 수 있도록 전술적으로 잘 구성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