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이 자신의 장기를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영화 ‘외계+인’이 참신한 상상력과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외계+인’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 주연 배우들과 영화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자리해 ‘외계+인’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외계+인’은 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데다 외계인까지 등장하는 만큼 볼거리 하나는 확실하다. 특히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은 러닝타임 내내 시선을 압도한다. 최동훈 감독은 “이 작품은 CG 도움 없이는 실현이 어려웠다”며 “가장 어려운 것은 디자인이었다. 너무 이상하지도 않고 너무 친숙하지도 않은 경계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어떻게 하면 CG를 심플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은 확실히 빛을 발했다. ‘외계+인’에서 보여주는 여러 CG 효과들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으로 눈이 높아진 관객들에게도 어필할만하다. 한국 CG 기술이 어디까지 진화했는지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음에 분명하다.
배우들의 명연기는 영화에 한층 힘을 더한다. 김우빈은 무려 1인 4역을 맡아 다채로운 연기를 펼치고, 류준열과 김태리는 정말 고려시대 도사가 된 것 같은 움직임으로 화면을 수놓는다. 류준열은 “다양한 무협 영화를 보고 연구하며 준비했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기계 체조를 중심으로 몸 쓰는 연습을 했다”며 캐릭터 구축을 위해 애를 많이 썼음을 알렸다. 신선 부부 역을 맡은 염정아와 조우진은 극의 확실한 활력소다. 첫 등장부터 마지막까지 적재적소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뽐내며 웃음을 유발한다.
조우진은 “물 흘러가듯 호흡을 맞춘다는 게 이런 것인 것 같다. 편하게 대해주셔서 호흡을 편하게 맞췄다”고 했고, 염정아 역시 “더없이 좋았다. 촬영 내내 행복했다. 짝꿍이 있어서 외롭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