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태리가 돌아본 ‘스물다섯 스물하나’… “한시도 못 쉬어, 그래도 소중한 작품”
등록2022.07.18 15:24
배우 김태리에게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어떤 작품으로 남았을까.
김태리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 4월 종영한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언급하며 “그 드라마를 끝내고 나서 4~5개월 동안 사람들을 엄청나게 만나고 있다. 사람들과 만나며 나 자신을 돌아봤고, 나 자신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인생에 있어 일종의 변곡점이 됐다면서 “그 작품 이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확신할 수 있게 됐다. 내 태도에 대한 프라이드가 생겼다.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최고 시청률 11.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넷플릭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촬영할 때는 힘든 점이 많았다고. “‘스물다섯 스물하나’ 인터뷰 때는 이 정도까지는 이야기를 안 했다. 잘되는 드라마에 해가 되기 싫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뗀 김태리는 “사실 연기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괴리가 있었다. 내가 원하는 이상치와 내가 진짜 할 수 있는 한계치의 간극이 너무 크게 벌어졌다. 그런데 그 간극을 채우기에 내게 시간이 너무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7개월여를 너무 쉴 틈 없이 달렸다. 내가 운동을 좋아하는데 하루에 1시간 운동할 시간을 낼 수도 없을 정도로 바빴다. 나는 사람은 그 정도의 여유는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의 믹서기에 들어가서 7개월 동안 갈리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없으면 환경이 아무리 좋고, 좋은 동료와 일을 하더라도 사람이 망가지게 마련이다. 휴식이 중요하다는 걸 그때 진심으로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태리는 “그럼에도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내게 너무 소중한 작품이다. 나를 가장 힘들게 했지만 가장 소중하다. 지금껏 만나보지 못 했고, 앞으로도 기대조차 못 하는 감정과 상황 속에 나를 놓이게 했고, 그것을 통해 많이 배웠다. 그 작품을 통해 만난 인연도, 그 작품을 통해 얻어진 어떤 것들도 다 너무 소중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