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착한 드라마의 진가를 보여주며 세상에 따뜻한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 신드롬이 멈출 줄 모르고 거세다. 매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부딪히며 성장을 이뤄내는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는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착한 드라마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 ‘우영우’에 뜨거운 호응이 쏟아지는 이유다.
시청률과 화제성도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6회는 9.6%의 전국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을 기록하며 다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2049 시청률 역시 5.3%로 전 채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가 하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 화제성 부문에서 59.16%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화제성 점수에서 15만 330점을 달성, 역대 단일 주차 화제성 최고 기록을 경신해 신드롬을 입증했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강태오와 박은빈이 각각 1, 2위에 랭크돼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우영우는 사회의 편견과 차별에 물러서지 않고 한발씩 전진하고 있다. 때로는 냉혹한 현실과 자신의 한계를 깨닫는 순간을 마주하기도 하지만, 있는 그 자체로의 우영우를 이해하고 진심을 알아주며 온기를 더하는 사람들이 함께 걸어가고 있다.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봄날의 햇살’처럼 스며들어 따뜻한 힐링을 선사한 우영우의 사람들, 그 특별한 관계성과 케미스트리를 키워드로 살펴봤다.
# 설렘이란 낯선 감정 일깨운 우영우의 ‘고래 대나무숲’ 이준호 이준호(강태오 분)는 다정하고 친절하다. 회사에서 절대 해선 안 된다는 ‘고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상대이기도 하다. 그런 두 사람이 서로에게 낯설고 미묘한 감정을 싹틔우기 시작했다. 자신은 피고인에게 도움이 되는 변호사가 아니라며 한바다를 떠난 우영우에게 “나는 변호사님이랑 같은 편 하고 싶어요. 변호사님 같은 변호사가 내 편을 들어주면 좋겠어요”라는 그의 한 마디는 작은 파동을 일으켰다. 감정 표현에 서툴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기 쉽지 않은 우영우에게 설렘이라는 감정을 처음 일깨운 이준호의 존재는 특별하다. 이들이 공감과 위로, 그리고 설렘의 감정을 넘어선 사랑으로 변화해 갈 수 있을지 관계 변화에 기대가 쏠린다.
# 방법 아닌 방향을 제시하는 ‘멘토’ 정명석 정명석(강기영 분)은 우영우를 비롯한 신입 변호사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 신뢰를 바탕으로 멘토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자신의 실수와 책임을 먼저 인정하고 상대의 능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우영우에게 동료애와 책임감을 심어줬다. 앙숙 동기인 장승준(최대훈 분)이 수십억짜리 고객을 놓쳤다고 탓하자, 우영우와 최수연에게 “그래도 ‘그깟 공익 사건’, ‘그깟 탈북자 하나’라고 생각하진 말자”고 말하는 정명석의 소신과 신념은 빛났다. 이처럼 좋은 직장 상사의 표본이자, 진정한 어른의 의미를 일깨운 그는 신입 변호사우영우에게 방법이 아닌 방향을 제시하는 멘토로서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 ‘나’로만 이루어진 세계에 사는 우영우의 ‘우정’이란? 동그라미와 최수연 ‘나’로만 이루어진 세계에 살던 우영우에게 ‘너’가 되어준 친구들과의 우정은 더없이 소중하다. 학창시절 학우들의 괴롭힘에 맞서 버팀목이 되어준 절친 동그라미(주현영 분), 다른 사람보다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로스쿨 생활을 도와준 동기 최수연(하윤경 분)의 이야기다. 우영우가 가장 마음을 열고 의지하는 동그라미는 그의 일과 사랑에 누구보다 진심으로, 유쾌하고 거침없는 꿀팁을 전수한다. 그런가 하면 최수연은 우영우에게 ‘봄날의 햇살’이다. 끝없는 경쟁과 평가 속에서 최수연은 우영우에게 열등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우영우는 언제나 그를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자 고마운 존재로 생각해 왔다. 최수연의 사소한 말과 행동을 기억하며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라고 정의하는 우영우의 모습은 훈훈함을 더했다.
# 우영우의 도전과 성장에 ‘자극제’가 된 권모술수 권민우 신입 변호사 권민우에게 우영우는 강력한 경쟁자다. 자질과 능력을 입증해 재계약을 따내는 것이 중요한 권민우는 우영우의 활약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과도한 경쟁의식과 생존본능이 얄밉기는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권민우. 그의 권모술수는 우영우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승부욕의불씨를 당긴 자극제가 됐다. 하지만 우영우는 페어플레이를 잊은 권민우를 이기고 말겠다는 마음이 앞서 진실을 외면했고, 이후 변호사의 책임을 통감한 듯 후회와 자책의 눈물을 흘렸다. 진실을 밝히는 훌륭한 변호사가 될 것을 다짐한 우영우, 그리고 그의 도전과 성장에 또 다른 자극이 된 권민우의 변화와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