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대표 라이벌전 '엘 클라시코'가 미국에서 열린다. 올해 유럽축구 프리시즌 이벤트 경기 중 최고 빅매치다.
24일 낮 12시(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프리시즌 맞대결이 열린다. 세기의 라이벌로 불리는 두 팀의 대결은 '엘 클라시코'로 불린다.
이번 엘 클라시코가 더 관심을 끄는 부분은 새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로베르토 레반토프스키가 처음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레반도프스키는 프로통산 509골을 넣었고,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이 9차례 올랐다. 또 지난 2020~21시즌에는 리그 41골을 넣어 게르트 뮐러의 종전 기록을 깨고 분데스리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썼다.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뛴 8시즌 동안 내내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독일에서 이룰 것을 모두 이룬 레반도프스키는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새 도전에 나선다. 그가 바르셀로나 선수로 첫선을 보이는 무대가 바로 이번 미국 프리시즌 투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주전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있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이며, 팀을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우승시켰다. 레반도프스키의 바르셀로나 데뷔전이 '엘 클라시코'가 된다면 벤제마와 골잡이 맞대결이 흥미진진한 관전포인트다.
최근 5경기 상대 전적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4승 1패로 우위다. 역대 상대 전적 역시 레알이 100승 52무 97패로 근소하게 앞서는 중이다. 최근 맞대결은 올해 3월 20일 레알의 홈구장 산티아고 바르나베우에서 열린 리그 경기로, 원정팀 바르셀로나가 4-0 대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최근 3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미국 비자 문제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도 특별 허가를 받아 레알과의 경기 이전에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사비가 마이애미로 입국해 남은 선수단과 함께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2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