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배우 전성애와 그의 딸인 미자가 출연했다. 미자는 이날 개그우먼 시절 당시 왕따 피해를 언급하며 박나래가 자신의 은인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미자는 “갈등이 있으면 못 견딘다. 상대가 기분이 상한 것 같으면 며칠 잠도 잘 못 잔다.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고 스트레스”라고 털어놨다.
엄마 전성애는 그 이유를 대신 언급했다. 전성애는 미자가 과거 개그우먼 활동 시절 동료들에게서 극심한 왕따 피해를 본 영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개그우먼 생활을 하면서 너무 힘든 시절을 겪었더라. 공채로 들어가긴 했지만 개그를 계속해온 친구들과 너무 동떨어져 있었고 왕따를 너무 심하게 당했다. 어떻게 감당하나 싶을 정도의 일도 있었다. 못 견디고 나온 후 2~3년을 죽은 아이처럼 암흑 속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미자는 개그우먼을 그만둔 이후 우울증이 시작됐다며 3년 동안 거실에도 잘 안 나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극단적 시도를 여러 번 했다. 미쳐서 날뛰면서 아빠한테 ‘나를 죽여 달라’고 칼을 드린 적도 있다. 너무나 큰 불효를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힘들었던 이유를 물었고 미자는 대인관계가 가장 힘들었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미자는 “아버지(배우 장광)가 K사 성우셨는데 ‘낙하산으로 왔다’는 소문이 있었다. ‘아버지는 내 일에 관심도 없고 그럴 힘도 없다’고 이야기해야 하는데 안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만 견디면, 시간이 지나면 알려지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럴 에너지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미안하다고 하면 넘어가질 줄 알았는데 소문이 커지더라.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집어 던지고 깨부수고 죽이는 상상은 500번 하는데 한마디를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미자는 이날 박나래가 자신의 은인이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미자는 “나래는 나에게 은인이다. 3년 동안 연을 다 끊었고 당시 나에겐 죽음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 3년 만에 세상 밖에 나가서 공연했다. 무서워서 구석에서 떨고 있는데 나래가 계속 말을 걸어주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한 번은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나래에게 나를 안 좋게 얘기했는데 나래가 ‘나는 내가 본 것만 믿는다. 정말 좋은 사람이다. 나한테 안 좋게 얘기하지 마라’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처음 들어봤다. 내 편에서 이야기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면서 “우리 가족들도 은인이라고 생각한다. 나래가 계속 나를 세상과 연결해주려고 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