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전국이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극장가는 다시 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 오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사전 예매량 12만장을 목전에 두면서 큰 흥행을 예감케 했다. 이는 최근 4년간 최단 기간 사전 예매량 10만장 돌파 기록이다.
‘한산: 용의 출현’은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 앞서 최민식을 내세운 ‘명량’은 2014년 개봉해 무려 176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한산: 용의 출현’의 이순신은 박해일이다. 박해일은 여전히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해준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같은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작품이 극장에서 두 편이나 상영되는 건 드문 일. 게다가 ‘헤어질 결심’은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한 작품인 만큼 벌써부터 ‘헤어질 결심’ 대사를 활용한 “우리의 일(日)을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조선이 그렇게 만만합니까”, “저 일본 장수의 심장을 내게 가져다주세요”, “왜군 물리칠 결심”, “왜선을 저 깊은 바다에 버려요” 등의 패러디가 등장하고 있다. ‘헤어질 결심’을 재미있게 본 관객들이 ‘한산: 용의 출현’에도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는 부분.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자마자 한국 영화계는 ‘범죄도시2’라는 천만 영화를 만들어냈다. ‘명량’으로 검증된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 높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박해일, 블록버스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철 개봉이라는 점에서 ‘한산: 용의 출현’이 또 한 편의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역시 누적 관객수 66만을 돌파하며 순조롭게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토르: 러브 앤 썬더’ 등 마블의 블록버스터들이 기대보다 낮은 관객 평점과 흥행 수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한국형 SF 물인 ‘외계+인’은 갈리는 호불호 속에서도 무난하게 100만 관객 돌파를 예고했다.
여기에 배우 이정재가 감독과 주연으로 나선 영화 ‘헌트’와 여름방학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저격할 애니메이션 영화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의 개봉까지 코앞에 다가오며 이번 여름 한국 영화의 질주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