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아스날로 팀을 옮긴 올렉산드르 진첸코(25)가 아스날 선수단에게 경각심을 심어줬다.
영국 '미러'는 '진첸코가 본인의 비공식 데뷔전인 첼시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아스날선수단에게 승리를 과대평가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스날은 24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에서 '런던 라이벌' 첼시를 상대로 4-0 대승하며 미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재까지 열린 프리시즌 전 경기에서 단 한 골만을 허용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진첸코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험이 상당하다. 맨시티 입단 당시 진첸코의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였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경쟁에 밀려 측면 풀백으로 위치를 옮겼다. 구단 수뇌부에서는 진첸코를 판매하려 했지만, 진첸코 스스로 팀에 남았다. 이후 팀이 필요한 자리에서 적재적소의 활약을 하며 눈도장을 받고 주전 도약에도 성공했다. 이런 경험과 실력을 인정받아 자국인 우크라이나 축구 대표팀에서 부주장까지 맡고 있다.
이런 리더십이 아스날로 이적한 직후 발휘됐다.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진첸코는 여전히 발전할 수 있는 것이 남아 있기 때문에 흥분하지 말라며 팀원들을 다독였다.
아스날은 진첸코의 합류로 '리더'를 여럿 보유하게 되었다. 진첸코 외에도 자국 대표팀에서 주장 및 부주장으로 활약하는 선수만 3명이다. 마르틴 외데고르, 토마스 파티, 그라니트 자카가 바로 그 주인공.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진첸코는 첼시와 경기를 마치고 "내가 아스날에 온 주된 이유가 미켈아르테타에 있다. (아르테타가 코치로 있던) 맨시티 시절부터 아주 잘 알고 있었다"며 팀에 대한 만족도 드러냈다.
진첸코가 합류한 아스날의 마지막 프리시즌 일정은 30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비야와의 에미레이츠 컵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