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공·수 맹활약으로 박빙 승부를 승리로 이끈 김준완을 칭찬했다.
키움은 지난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8-7로 신승을 거뒀다. 5-6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만루 기회에서 간판타자 이정후가 3타점 3루타를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9회 말 공격에서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수훈 선수는 결승타를 친 이정후다. 그러나 숨은 공신이 있다. 외야수 김준완 얘기다.
우익수로 출전한 그는 6회 말 1사 1·2루에서 KT 장성우의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마운드 위 이영준은 KT 타자 앤서니 알포드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키움은 2-4로 지고 있던 5회 수비에서 박병호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6회 공격에서 이용규가 김민수에게 적시타를 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장성우의 타구가 외야를 갈랐다면 재역전을 허용하며 전세를 완전히 내줄 수 있었다.
홍원기 감독도 이런 흐름을 잘 읽고 있었다. 27일 KT 2차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전날 접전 승부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김준완이 장성우의 타구를 잡아준 덕분에 초·중반 타이트한 승부를 잘 치러갈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준완은 이 경기 2회 초 타석에서 KT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홈런도 때려낸 바 있다. 공·수 맹활약했다.
키움은 27일 2차전을 앞두고 신인 야수 박찬혁을 선발 1루수로 내세웠다. 그는 5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71일 만에 선발 출전한다.
박찬혁은 외야수로 입단한 선수다. 그러나 현재 이정후와 이용규 그리고 김준완이 지키고 있는 외야진엔 자리가 없다. 김준완은 팀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수원=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