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이 최근 음주운전을 한 김민석(성남시청)과 정재웅(성남시청) 등 5명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다.
연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은폐 및 선수에 대한 감싸기는 없었다"며 "8월 8일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김진수 감독을 포함한 김민석, 정재웅(성남시청), 정재원(의정부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 등 5명에 대한 징계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석은 지난 22일 밤 대표팀 동료 정재원, 정재웅, 정선교 등 3명과 함께 충북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음주했다. 이후 네 명은 김민석의 승용차를 타고 선수촌에 입촌했다.
선수촌 복귀 후 김민석과 정재웅, 정선교는 선수촌 내 웰컴센터에서 지인들과 생일파티를 하던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박지윤(의정부시청)의 연락을 받고 이 자리에 합류했다. 이후 김민석은 자신의 차량에 정재웅, 정선교, 박지윤을 태우고 숙소로 이동하다 선수촌 도로 보도블록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들은 사고 수습을 하지 않고 숙소로 들어갔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선수촌 당직자에게 적발됐다.
이 외에도 정재웅 역시 같은 날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맹은 "정재웅의 음주 운전 사실은 23일 제출된 선수들의 경위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24일 김민석이 수정 제출한 경위서를 통해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진수 감독의 승낙을 받고 외출한 뒤 저녁 식사 과정에서 음주를 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김민석과 정재웅에 대해선 음주 및 음주운전, 김진수 감독은 선수단 관리 부주의 책임을 물어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 회부를 결정했다. 다만 사고 당시 차량에 동승한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윤은 징계대상에서 빠졌다. 연맹은 "선수 및 관련자 진술을 종합해, 박지윤이 당시 관련자들의 음주 여부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