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SSG는 이날 승리로 시즌 60승(27패 3무)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6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5%(32차례 중 2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9.4%(32차례 19차례)다. SSG는 개막 후 단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고 60승까지 질주하고 있다.
이날 경기의 MVP는 KBO리그 1군 무대에 데뷔한 모리만도였다. 그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SSG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90승을 거둔 이반 노바가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고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 소속으로 올 시즌 15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활약 중인 모리만도를 총액 23만 달러(3억 원)에 데려왔다.
모리만도는 이날 최고 시속 151㎞ 직구(40개)와 함께 날카로운 컷패스트볼(23개)을 섞어던졌다. 커브로 타이밍을 뺏기도 했다. 3회 2사 1, 2루에서 채은성에게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후안 라가레스의 호수비 덕에 실점하지 않았다. 이 외에는 큰 위기가 없었다. 볼넷은 단 1개였고, 탈삼진은 6개를 뽑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모리만도의 KBO 데뷔전 승리를 축하한다.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모리만도는 "오늘 정말 좋은 경기였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쳐서 몸에 감각이 무뎌질 정도로 흥분 되는 경기였다.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더 많이 노력했다"며 "라가레스의 멋진 후비 덕에 오늘 호투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KBO리그에서는 대만 무대에서 건너온 외국인 투수가 선전하고 있다. 모리만도는 "그런 점이 동기부여가 됐다. 대만 리그에서는 타자가 굉장히 적극적이어서 아시아 야구를 미리 경험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