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를 지배한 김인태(28·두산 베어스)가 짜릿했던 손맛의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27일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선취점을 내고도 2회 롯데에 석 점을 내줬지만, 이후 안재석과 안권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기록했다. 이어 6회 대타로 나선 김인태가 구승민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6점째를 기록, 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후 만난 김인태는 "손에 감각이 없을 정도로 너무 잘 맞은 타구였다. 정말 기분 좋게 담장을 넘어갔다"고 홈런의 손맛을 전했다. 그는 "팀이 연승으로 가는 데 정말 도움이 된 것 같아 확실히 기분이 좋다. 역전 홈런이 된 점도 정말 통쾌하고 짜릿하다"고 했다.
올 시즌 김인태는 기회를 잡고도 부상으로 이를 100% 살려내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정규시즌 타율이 0.313에 달했지만, 두 차례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출장 경기 수가 40경기에 불과했다. 이날 대타 출장 역시 지난 6월 18일 후 처음이었다.
김인태는 "몸 상태는 콜업된 초반에 비해 확실히 많이 좋아졌다. 나도 불안감이 많이 없어졌다"며 "두 번째로 부상당한 후 팀 성적이 계속 올라가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괜찮다고 말해도 트레이닝 파트에서 어떻게 파악했을지는 모르겠다. (두 번이나 다쳤으니) 감독님께서도 당연히 불안하다고 여기실 수 있다. 그래도 트레이닝 파트에서 2군에서든 1군에서든 신경을 정말 많이 써주셨다. 함께 잘 준비하면 수비도 정상적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인태는 "페이스가 좋을 때 부상을 당해 정말 아쉬웠다. 초반에 좋았던 감을 잊지 않기 위해 스윙을 하지는 않더라도 그 느낌을 최대한 많이 생각하려 했다. 당시의 영상도 많이 보면서 감을 잊지 않으려 했다"며 "(타석에 서 보니) 생각보다 감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좋은 결과가 계속 나올 수 있게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