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보냈다.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던 후안 소토(24) 트레이드가 가능했던 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깜짝 놀랄만한 대가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아메리칸리그 한 구단 단장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임팩트 있는 트레이드"라고 소토의 이적을 평가했다
소토는 3일 2대6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샌디에이고는 소토와 1루수 조시 벨(30)을 받는 조건으로 투수 맥켄지 고어(23)와 잘린 수사나(18) 내야수 CJ 에이브럼스(22)와 루크 보이트(31) 외야수 로버트 하셀(21)과 제임스 우드(20)를 내보냈다. 빅리그 6년 차 보이트를 제외하면 올 시즌 MLB에 데뷔했거나 마이너리그에 있는 최상위 유망주들이다. 소토를 품기 위해 사실상 팜을 다 털었다.
눈길을 끄는 선 선수들의 계약금이다. 샌디에이고가 워싱턴 내셔널스로 보낸 유망주 5명 중 고어(2017년 1라운드 전체 3번)와 에이브람스(2019년 1라운드 전체 6번) 하셀(2020년 1라운드 전체 8번)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이다. 지명 순번이 높은 만큼 천문학적인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고어가 670만 달러, 에이브람스와 하셀이 각각 520만 달러와 430만 달러. 세 선수의 계약금 총합이 무려 1620만 달러다. 여기에 우드(2021년 2라운드·260만 달러)와 수산나(국제 계약·170만 달러)의 계약금까지 더하면 2050만 달러(269억원)에 이른다.
소토의 대가로 톱 유망주를 원한 워싱턴으로선 샌디에이고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특히 샌디에이고가 애지중지 아낀 하셀까지 영입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하셀은 트레이드 직전까지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에서 75경기 타율 0.299 10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트레이드 이후 하셀과 우드를 워싱턴 산하 마이너리그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1위와 4위로 분류했다. 슈퍼스타 소토가 팀을 떠났지만, 워싱턴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