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티빙 ‘개미가 타고 있어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지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지은, 홍종현, 정문성, 김선영, 장광이 참석했다.
최지영 감독은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열풍이 있었는데 주식 드라마가 없었다. 우리가 만들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주식이) 올랐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면 주식을 하는 사람도 안 하는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기획하게 됐다”며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방송 뒤에 에필로그가 항상 있다. 슈카님이 나와서 주식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알려준다. 나는 미리 보니까, 미리 보고 공부를 열심히 했다. 성투의 길을 갈 수 있겠다 싶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주식을 만나 시행착오를 겪는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그린다. 한지은은 주식에 갓 입문한 금쪽이 개미 유미서 역을 맡았다.
한지은은 “주식이라는 소재가 신선했다. 많은 사람의 관심사지만 주식을 다룬 드라마는 없더라. 또 소재가 무거울 수 있는데 유쾌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실제로 주식에 투자했다가 마이너스를 경험한 바 있다는 한지은은 “이입이 될 수밖에 없었다”며 캐릭터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디테일은 다르지만, 주식에 입문하는 과정이 같았다. ‘너만 알고 있어’, ‘일단 500만 태워봐’, ‘잃으면 내가 줄게’라는 말을 똑같이 들었다. 이건 모든 사람이 (주식에) 입문할 때 듣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홍종현. 그는 “내 주변에서도 주식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또 코믹 캐릭터를 해본 적이 별로 없어서 재밌게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복귀작으로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선우가 과거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가진 이후 웅크려 있다 세상 밖으로 나온다. 스터디 회원도 만나고 미서(한지은 분) 등도 만나서 성장하는 계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 개미가 되고 싶은 욜로 베짱이 강산 역을 맡은 정문성은 “이 드라마가 너무 잘 됐으면 좋겠다. 우리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점점 더 건강해지고 웃을 일이 많아지셨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이에 김선영 역시 “나도 이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며 “요즘 ‘우영우’가 난리지 않냐. 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과 유쾌 지수가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광은 “기존에 내가 했던 캐릭터들은 안 좋은 것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순진무구한 역할이다. 내 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 주식 경험을 고백했다. 그는 “30년 전 주식이 처음 열풍이 불었을 때 그때 돈으로 800만원 정도로 샀다가 400만원 날렸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안 될 거 같아 재빨리 거둬들였다. 하지만 버텼다면 지금 괜찮은 집을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드라마의 ‘떡상 포인트’를 묻자 한지은은 “지금은 아무래도 ‘개미가 타고 있어요’ 오픈을 앞두고 있으니 ‘개미가 타고 있어요’가 떡상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장광은 “현실적으로 이야기하고 싶다”며 “현실적으로 30% 정도 나와서 재밌는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지영 감독은 “함께한 배우들이 모두 다 잘돼서 떡상하는 상황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각양각색의 사연으로 주식판에 뛰어든 다섯 명의 개미가 미스터리한 주식모임에 참여하면서 주식을 통해 인생, 우정, 사랑을 깨달아가는 주식 흥망성쇠 휴먼 코미디를 그린다. 오는 12일 첫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