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팀 주축 타자로 성장한 김인환에게 남은 보완점을 짚었다.
김인환은 올 시즌 최하위로 고전 중인 한화의 몇 안 되는 히트상품이다. 10일 기준 타율 0.281(263타수 74안타) 13홈런 37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2016년 육성 선수로 프로에 입성한 그는 2018년에야 등록 선수가 됐고, 덕분에 다소 많은 나이에도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시즌 초 정은원의 부진, 노시환의 부상 등으로 고전했던 한화 타선의 중심을 대신하며 팀을 지탱해왔다.
수베로 감독은 10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전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1루 자리에서 공격력으로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굳이 다른 선수로 대체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김인환을 칭찬했다. 시즌 전만 해도 이성곤, 정민규 등 다른 경쟁자들이 우선 기회를 받았지만, 김인환이 치고 나가면서 1루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걸 인정했다.
다만 보완점도 남아있다. 기대 이상의 장타력을 보여준 김인환이지만, 투수를 상대할 때 다소 공격적이라는 게 수베로 감독의 평가다. 수베로 감독은 "김인환은 굉장히 공격적인 타자다. 그게 그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에만 신경을 써준다면 훨씬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올해가 첫 해다. 그걸 고려하면 시행착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불필요한 헛스윙을 줄이면 타자에게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타격할 수 있는데, 그러지 않고 투수에게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치는 상황이 있다. 그걸 줄인다면 굉장히 좋은 타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