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운이 없는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3)가 개인 한 경기 최다 6실점을 했다. 결국 7번째 5승 도전에 실패했다.
수아레즈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0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는 2-6으로 뒤진 6회 말 시작 때 최충연으로 교체됐다. 팀이 3-6으로 져 시즌 7패째를 기록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수아레즈는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전날까지 평균자책점 5위(2.41)에 이름을 올리고서도 4승(6패)에 그쳤다. 총 21차례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2차례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승수가 적은 편이었다. 지난 6월 25일 한화 이글스전(5이닝 1실점)에서 마지막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런 수아레즈가 한 경기에서 6점씩이나 내줬으니, 승리 투수가 되기 어려웠다.
수아레즈는 1회에만 4점을 내줘 무너졌다. 1사 후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은 그는 후속 김현수에게 1타점 2루타를 뺏겼다. 이어 채은성 타석에서 폭투에 이은 1타점 추가 적시타를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문성주와 로벨 가르시아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2~4회 매 이닝 안타 1개씩을 얻어맞았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수아레즈는 0-4로 뒤진 5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볼넷, 후속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에 몰렸다. 이후 채은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6점째를 내줬다. 그는 이날 99개의 공을 던지고 6회 초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경기 전 2.41이었던 평균자책점은 2.68로 올랐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LG만 만나면 고개를 떨군다. 전날까지 9개 팀 상대로 한 투구에서 LG전 평균자책점이 3.63(3경기)으로 가장 좋지 않았는데, 이날 경기를 통해 상대 성적은 더 나빠졌다. 올 시즌 LG전 4차례 등판에서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5월 27일 LG전에서 기록한 개인 한 경기 피안타(9개)와 최다 실점(5점)은 이날 투구로 10피안타, 6실점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