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끝나가면서 항공사를 비롯한 여행사 등 여행업계는 그다음 '대목'인 추석 연휴를 겨냥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여름 대목에 기대감을 내비쳐 왔지만, 예상과는 다른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면서 움직임이 바빠졌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취향 저격’ 국제선 특가 프로모션을 오는 28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웹에서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해외 지역별 여행지를 추천하고,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는 프로모션이다.
다낭, 방콕, 세부, 일본, 괌, 사이판, 울란바토르 등 총 16개 노선 대상이다. 탑승 기간은 10월 29일까지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스카이패스 딜 2차 기획전'을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기획전은 ‘마일리지로 준비하는 추석’으로 마사지기, 홍삼 제품 등 건강·효도 상품을 비롯한 총 24개 품목의 추석 선물을 마일리지로 구매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미 진에어는 '8월의 카카5데이' 프로모션을 통해 추석 연휴 항공권 할인 행사를 종료했다. 5000원, 3만원 할인 쿠폰을 100명에게 선착순 발급하는 이벤트다. 국내선 전용 2만원 할인 쿠폰도 제공했다.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가려는 수요를 잡기 위한 여행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하나투어는 일본, 베트남, 괌, 서유럽, 터키 등을 중심으로 최대 3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2022 황금연휴’ 기획전을 펼치고 있다. 인터파크도 ‘연휴 기간 해외여행’ 모음전을 전개하며 동남아·일본·유럽 미주 등 인기 지역과 격리면제 국가인 베트남 휴양지 상품을 판매하고, 모두투어 역시 매주 슈퍼딜 상품과 카드사 청구 할인 확대로 고객 혜택을 늘렸다.
노랑풍선에 따르면 오는 추석 연휴에 출발하는 패키지여행 예약률과 항공권 발권 수를 분석한 결과 패키지여행 예약률 1위는 일본이, 항공권 발권 수 1위는 괌이 차지했다.
패키지여행은 일본에 이어 베트남·서유럽·괌·동유럽 순으로 예약률이 높았다. 일본은 5위인 동유럽의 약 4배가 넘는 예약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출발하는 항공권 발권 수는 괌이 제일 많았으며 그 뒤로 하와이·파리·방콕·LA와 사이판 순이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미 추석 연휴를 끼고 휴가를 떠나는 수요가 상당해 항공권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주로 방역을 완화한 지역이 대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