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감독끼리 싸움으로 벤치 클리어링까지 유발했던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에게 징계가 내려졌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0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에게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3만5천 파운드(약 5천500만원), 콘테 감독에게는 벌금 1만5천 파운드 징계를 각각 부과했다.
두 사람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리그 경기 도중 충돌을 빚었다. 득점 상황에서 과도한 세리머니로 신경전을 벌인 두 사령탑은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뒤 악수를 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쌍방의 감정이 폭발,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장면을 연출했다. 양 팀 관계자가 막아서며 그 이상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두 감독은 모두 레드카드를 받았다.
당장 징계가 적용되는 건 아니다. 투헬 감독의 출전 정지는 관련 행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후에야 적용된다. 그는 21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킬 수 있다.
징계 차이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갈렸다. 투헬 감독은 토트넘과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판정에 대한 불만을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콘테 감독보다 더 무거운 징계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