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에 노조 파업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가 19일 노조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약 2만8200명 중 약 2만4200명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률 89.4%를 기록했다.
기아 노조는 지난 11일까지 7차례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 본교섭을 거쳤으나 사측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기본급 월 16만5200원 인상, 호봉제도 개선과 이중임금제 폐지, 신규채용 및 정년연장을 통한 고용안정,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미래차 공장 국내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13조 투자, 국내 63조원 투자 계획에 대해 해외 투자는 철회하고 국내 계획은 구체화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찬반투표 가결에 이어 중노위에서 쟁의조정 중지가 결정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