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 박신자컵 서머리그 4강전에서 청주 KB를 57-47로 이겼다. 조별리그 2승을 포함해 대회 3연승을 질주한 우리은행은 박신자컵 대회 창설 이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우리은행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26일 개막한 2022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총 6일간 열린다. 박신자컵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박신자를 기리기 위해 2015년 창설됐다. 국내 WKBL 소속 6개 팀과 18세 이하(U18) 대표팀, 대학선발팀, 대만 대표팀으로 참가한 케세이라이프까지 총 9개 팀이 참가했다.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팀별로 유망주를 점검하는 대회다.
우리은행은 노현지가 맹활약했다. 그는 37분 31초 동안 16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나윤정도 33분 19초 동안 15점을 기록했다. 김은선은 37분 49초를 뛰면서 8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방보람은 8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B는 엄서이가 19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는 “선수들이 요구한 걸 잘 이행해줬다. 오펜스에 대한 건 전혀 신경을 쓰지 말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박신자컵 첫 결승 진출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느끼는 게 클 것이다. 늘 지고 가는 것보다 (이기면) 본인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달 수도 있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전주원 코치는 “선수들한테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자’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면 된다’고 주문한다. 실력이 없어서 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삼성생명보다는 선수 가용 범위나 흐흡 등이 열세인 건 사실이다. 선수들이 해줄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줬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의 승리를 이끈 노현지는 “코치님이 오늘 몸싸움과 수비를 강조하셨는데, 그걸 잘 이행하다 보니 승리가 찾아온 것 같다. (후배들한테) 경기에 나왔을 때 자신감 올려주는 말을 많이 했다. 선수들이 그 말에 자신감을 많이 얻고 잘해준 것 같다. 오늘도 수비와 리바운드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