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타티스 주니어의 어깨 수술이 패혈성 인두염(strep throat) 때문에 연기됐다'고 31일(한국시간) 전했다. 패혈성 인두염은 인두 부위(구강과 식도 사이에 있는 소화기관)에 연쇄상구균이라는 박테리아가 감염된 질환으로 고열을 동반하고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병에서 회복하는 기간을 고려해 타티스 주니어의 수술은 일주일 정도 연기될 것'이라고 했다.
꼬일 대로 꼬였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13일 경기력 향상 물질인 클로스테볼 양성 반응을 보여 8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항소를 포기, 징계를 수용했고 출전 정지 기간 고질적인 어깨 탈구 문제를 해결하려고 수술을 선택했다. 하지만 패혈성 인두염으로 예정된 날짜에 수술이 진행되지 않게 됐다. ESPN은 타티스 주니어의 어깨 수술 후 재활 치료 기간으로 4~6개월을 예상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타티스 주니어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3월 14년, 총액 3억4000만 달러(4571억원) 장기 계약한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슈퍼스타다. 올 시즌에는 130경기에 출전, 타율 0.282 42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러나 약물 적발로 커리어에 큰 오점을 남겼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스포츠가 공정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린 도핑에 대한 명확한 정책을 갖고 있다'며 타티스 주니어와의 스폰서십을 종료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