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업체의 현금 유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총 27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추석을 앞두고 비즈니스 파트너사들이 재정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SK브로드밴드·SK스토아 등 SK ICT 패밀리와 약 1320억원 규모의 대금을 연휴 시작 전 조기 지급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SKT ICT 패밀리는 네트워크 장비 및 유지보수 업체 등 1100여개 중소 파트너사에 약 520억원, 전국 270여개 대리점에 약 8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또 SK텔레콤은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재무 부담이 커진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동반성장펀드를 만들어 합리적인 수준의 이자율로 긴급 자금 대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KT그룹도 연휴를 앞두고 1249억원 규모의 파트너사 납품 대금을 오는 7일까지 조기 지급한다.
KT 알파·KT 커머스·KT DS·KT 엔지니어링·HCN·이니텍 등 6개 계열사도 동참하며, 기존 예정일보다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한다.
이와 함께 '2022년 추석 명절 클린 KT 캠페인'을 시행한다.
파트너사 등 이해관계자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는 이 캠페인은 9월 2일부터 9월 15일까지 약 2주간 시행한다. 해당 기간 파트너사를 포함한 이해관계자가 KT 임직원에게 선물을 제공하면 수취 거부 의사를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중소 협력사 납품 대금 170억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조기 집행 자금은 무선 중계기 및 유선 네트워크 장비 납품·네트워크 공사·IT 개발 및 운영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에 지급한다.
이 밖에도 IBK기업은행과 연계해 저리로 자금을 대여해주는 '동반성장 펀드', 협력사의 신제품 개발 자금 등을 직접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