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개막 태국 신예 3명 특별 추천 선수 쏨분숩, 텍사스 주립대 골프 팀 출신 "한국 무대는 처음…좋은 성적 내고 싶다" 내달 KLPGA IQT 응시 예정
“투어 규모가 매우 크고 모두가 ‘나이스’해요. 코스 상태도 너무 좋아요.”
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이 열리는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만난 태국 신예 사시깐 쏨분숩(24)은 연방 생글생글 웃으며 “한국 대회에는 처음 출전하는데 관심 있게 봐왔던 투어라 많이 기대된다”며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태국여자골프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쏨분숩은 이번 대회에 해외 선수 특별 추천으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태국에서 활동해온 그에게 KLPGA 투어에서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그는 골프 가족 출신이다. 부모와 언니 모두 골프를 즐긴 덕분에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했다. 만 18세였던 2017년 텍사스 주립대학교에서 디지털 미디어와 매스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며 대학 골프 선수로 활약했다.
여행을 좋아한다는 그는 한국에 도착해서도 시내를 구경하고 삼겹살을 먹는 등 문화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인비(34)를 좋아하고 호주 교포인 이민지(26)도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여자 골프 선수 중 가장 롤모델로 삼는 선수는 넬리 코다(미국)다. 쏨분숩은 “스윙과 자세가 좋고 큰 키에 예쁜 외모까지 너무 좋다”고 밝혔다.
쏨분숩은 장타를 곧잘 날린다. 캐리 거리 240야드이고 런까지 다 더하면 270야드는 거뜬히 날린다고 한다. 쏨분숩은 “아이언 및 어프로치 샷에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번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는 쏨분숩뿐 아니라 KLPGA 인터내셔널 투어 멤버인 차야닛 왕마하뽄, 태국여자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알리사라 웻차까마등이 해외 선수 특별 추천 자격으로 나선다.
몇 년 전부터 세계 여자골프 무대에서 태국은 신흥 강국으로 떠올랐다. ‘태국의 박세리’라 불리는 에리야 쭈타누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태국 여자골프의 선구자로 자리 잡았고, 지난해부터 혜성같이 등장한 패티 타와타나낏, 아타야 티띠꾼 등이 한국 선수들을 위협하는 신성으로 주목받았다.
이런 태국 선수들의 세계 무대를 향한 도전은 KLPGA 투어에서도 이어진다. 이들은 오는 10월 열리는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응시해 한국 무대를 노크할 예정이다.
쏨분숩은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 한국 투어에 도전할 생각이 있다”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한 것을 주위 친구들에게도 자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