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유지나 “원래 티볼리 끌고 다녔어요…신형으로 바꿔야죠!”[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등록2022.09.02 16:02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개막 유지나·최가람, 대회 1·2호 홀인원 기록 각각 쌍용차 티볼리·토레스 부상 획득 올 시즌 전체 홀인원 21개로 늘어나…역대 2위
“지금 끌고 다니는 차가 티볼리예요. 홀인원으로 티볼리 신형을 받았으니, 바꿔 타고 다녀야죠!”
유지나(20)가 2일 경기도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홀인원에 성공한 뒤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유지나는 153야드의 2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해 대회 1호 홀인원을 기록했다. 유지나는 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냈지만 8번홀(파4)과 14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추가했다.
그는 15번홀(파4)에서는 150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언을 잡아 이번에는 샷 이글을 낚았다. 공이 그린 주변 에지를 맞고 굴러 홀로 쏙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정규투어 개인 통산 첫 홀인원을 기록한 유지나는 “홀인원을 기록했을 때는 믿기지 않았고 샷 이글을 했을 때는 소름이 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지나는 이날 이글 2개, 버디 2개에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로 현재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홀인원 부상으로 쌍용차 티볼리를 받은 유지나는 평소에 운전하고 다니는 차가 티볼리라며 신형을 받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해 점프투어를 뛰다가 시드 순위전을 2위로 통과해 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신예다. 유지나는 “아직 러프에서의 플레이가 어려워 리커버리가 약하다. 쇼트게임을 많이 보완해야 한다”면서 “오늘 좋은 출발을 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경기를 만들어 가겠다”며 활짝 웃었다.
대회 2호 홀인원을 기록한 최가람(30)은 168야드의 16번홀(파3)에서 맞바람이 부는 가운데 6번 아이언으로 티 샷해 한 번에 홀에 공을 집어 넣었다.
이날 홀인원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한 최가람은 “오늘 경기가 아쉽긴 하지만 홀인원을 해서 그래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가람은 이날 홀인원으로 올해 출시된 쌍용차의 신차 토레스를 부상으로 받았다.
대회 1라운드부터 홀인원이 2개나 터지면서 2022년 전체 홀인원은 21개로 늘어나, 최다 홀인원 시즌 역대 2위로 올라섰다. 가장 많은 홀인원이 터져나온 시즌은 2017년으로 당시 28개 홀인원이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