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 11회에서는 새로운 장소가 공개되며 X들의 복잡미묘하고 애틋한 감정이 정리되는 듯하면서도 극대화됐다. 그동안 시즌 1에 등장했던 X 채팅룸에 이어 토킹룸, 새로운 입주자 연속 투입, 데이트 선택 등이 강화되며 더 다채로운 X 활용 장치로 가득했던 가운데, 이날 또 다른 장치인 X룸이 소개되며 한층 더 깊어진 X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규민, 해은과 태이, 지연의 X룸이 차례로 공개되며 이들의 서사가 전격 공개됐다. 규민과 해은은 6년 이상, 태이와 지연은 약 6개월가량 사귄 헤어진 전 연인들. 사귄 시간에 비례해서인지 이들의 X룸은 극히 상반된 모습이었다.
이날 X룸은 두 개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첫 번째 방은 옛 연인과의 지난 연애를 추억하는 곳으로 X커플의 히스토리를 담아낸 공간, 두 번째 방은 이별 후 현재 X의 속마음 알 수 있는 곳으로 촬영 전 출연진과 제작진이 인터뷰했던 영상을 공개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규민과 해은의 X룸이 공개됐다. 해은은 “공식적으로 X와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게 너무 기뻤다”며 “규민의 마음을 알고 싶었다”고 입장 전 기대감을 내비쳤다.
규민과 해은의 X룸 첫 번째 방에는 선물했던 물품을 비롯해 편지, 함께 찍은 사진, 그림, 커플 아이템,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등 이들의 추억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에 제작진은 규민, 해은의 X룸이 실제 가지고 있던 것들의 3분의 1도 못 넣은 정도였다고 밝히기도.
첫 번째 방에 입성한 해은은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설렘이 가득했던 연애 초반 시절부터 헤어지기 직전의 메시지까지 공개되며 이들의 연애사에 시청자도 몰입, 안타까움을 표했다. 두 번째 방에서는 촬영 전 두 사람이 제작진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영상이 공개됐고 영상 속 두 사람은 현재의 모습과 너무나도 상반되는 입장을 보였다. 규민은 “X가 여기서 다른 사람이랑 잘 된다면 싫을 것 같다”고 했고 해은은 같은 질문에 “새로운 사람을 선택할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에 4 MC는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유라는 “사랑은 같이 시작했는데 각자 다른 이별을 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태이와 지연의 X룸이 공개됐고 앞서 공개된 규민과 해은의 공간과는 달리 이들의 X룸은 텅 비어있었다.
남아 있는 사진은 단 한장뿐이었고 X룸에 입장한 지연은 자신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그때의 기억을 돌이켰다. 지연은 태이가 사진을 가지고 있었음에 놀라며 “그걸 보관할 사람이 아니다. 왜냐면 나는 없다”면서도 사진 속 자신이 입고 있는 멜빵 바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도 지연은 멜빵 바지를 입고 등장, “애착하는 바지다. 일부러 그날 바지를 입고 태이를 만나러 갔다”면서 “추억이 많은 옷이다”고 덧붙였다.
태이가 남긴 말을 하나하나 확인하던 지연은 ‘지연이가 내 친동생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남긴 태이의 메시지를 언급하며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모른다. 선 긋는 거다”고 표현하기도. 해은과 지연은 X룸에서 시간을 보낸 후 다른 장소에 있는 각자의 X를 직접 만나러 갔다. 해은과 지연이 X룸에 입장한 반면 이들의 전 연인 규민과 태이는 입장을 선택하지 않은 상황. 이에 두 사람은 놀랐고 각자의 옛 연인들에게 ‘환승연애2’ 하우스에 입성한 이후 속 시원하게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를 오랜 시간 동안 나누며 남은 미련, 감정, 속마음 등을 털어놨다.
이처럼 지난 연애를 추억하고 X의 속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X룸으로 한층 몰입도를 높인 ‘환승연애2’는 오는 9일 12회를 통해 희두, 나연 커플과 원빈, 지수 커플의 X룸도 연이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