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시 노원구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원어스의 미니 8집 ‘말루스’(MALUS)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환웅은 “평상시 선물을 받는 기쁨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 선물을 주는 사람의 행복이 이런 건가 싶을 정도로 설렜다. 그 선물들을 보여드리겠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건희는 “우리의 새로운 모습, 무대를 한 번 더 보여줄 수 있다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 소중히 생각하고 더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말루스’는 라틴어로 사과나무, 금단의 열매(선악과)를 뜻하며, 금기되기에 더욱 끌리는 선악과의 이미지를 원어스의 아름답지만 범접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담아냈다. 레이븐은 “영혼을 갈아 만든 명반”이라고 자신했다.
원어스는 ‘말루스’를 통해 치명적인 섹시함에 도전했다. 섹시함을 콘셉트로 잡은 이유에 대해 시온은 “이번 앨범으로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원어스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하고지켜봐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원어스는 이번 신보에서 가장 섹시를 잘 표현한 멤버로 시온을 꼽았다. 레이븐은 “아슬아슬하게 복근 공개를 했다”고 했으며, 건희는 “비주얼 필름에서 청량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잘 표현했다. 비주얼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이에 시온은 “사실 섹시가 너무 어려웠다. 잘 열심히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화답했다.
그런가 하면 건희는 ‘원어스표 섹시’에 대해 “원어스만이 표현할 수 있는 섹시란 무엇인가를 정말 많이 고민했다. 감성이나 해당 감정을 느낄 때 섹시한 모습을 보여드렸을 때 마음을 울릴 수 있더라. 단순한 섹시가 아니라 스토리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녹여냈다. 원어스만의 4세대 퍼포먼스와 2세대 감성이 어우러진 음악이 원어스만의 섹시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세임 센트’(Same Scent)는 떠나간 연인을 향기로 기억하며 황홀했던 순간을 추억하는 남자의 마음을 담은 곡이다.
서호는 “멤버들의 보컬 색이 잘 들린다는 장점이 있다. 목소리가 잘 들리게끔 배치돼있어 목소리에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감상 포인트를 묻는 말에건희는 “그동안 원어스가 보여준 것과 다른 전개가 있다. 반전을 찾아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답했다.
원어스는 뮤직비디오에서 맨발로 수중 퍼포먼스를 소화한다. 이에 환웅은 “맨발로 하는 퍼포먼스가 처음부터 정해져 있지 않았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신발을 벗고 맨발로 하면 애절한 무드가 표현되지 않을까’ 했다. 촬영하면서 미끄러지기도 했는데 예쁘게 나와서 더 열정을 갖고 했다”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서호는 “신나기도 하고 카메라에 물이 튈 때 예쁘게 나오더라. 멤버들이 더 힘을 주고 춤을 췄다”고 덧붙였다. 원어스는 전작 ‘트릭스터’(TRICKSTER)로 초동 판매량 22만 8176장을 돌파하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건희는 “팬들의 관심으로 커리어 하이를 해왔는데 이번에도 꼭 하고 싶다. 또 팬들과 함께 음악 방송 1위의 영광도 느끼고 싶다”며 목표를 밝혔다.
그러면서 “타이틀곡으로는 섹시한 콘셉트에 처음 도전해본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것도 잘하는구나’, ‘다양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그룹이구나’라는 인식이 있었으면 한다”며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