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는 6일(한국시간) 올해의 선수 후보와 신인상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신인상 후보에는 캐머런 영, 사히스티갈라(이상 미국)와 더불어 김주형이 선정됐다.
김주형은 2021~22시즌 투어 정회원 자격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도전을 시작했지만, 빨리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는 올해 PGA 투어 11개 대회에서 우승 1회(윈덤 챔피언십)를 포함해 톱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렸다. 스코틀랜드오픈에서 3위, 로켓모기지 클래식에서 7위를 기록했다.
그는 8월 이후 무서운 기세로 성적을 끌어올리면서 시즌 막판 2022~23 시즌의 출전권을 따냈다. 한 시즌의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매기는 페덱스컵 랭킹에서 김주형은 35위에 이름을 올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나섰다.
PGA 투어의 신인상은 '아널드 파머 어워드'로 불리며, 정규 대회 15차례 이상 출전한 선수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한다. 투표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6시에 마감된다.
사실상 신인상의 강력한 수상 후보는 영이다. 영은 25개 대회에 출전해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준우승을 비롯해 총 다섯 차례 준우승을 해냈다. 페덱스컵 랭킹 19위로 신인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티갈라는 페덱스컵 랭킹 28위였다. 김주형이 신인상 후보 중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있지만, 그동안 신인상 수상 기준은 우승 횟수보다 페덱스컵 랭킹을 기반으로 해왔다. 최종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첫 도전 시즌에 다음 시즌 출전권과 우승 트로피, 신인상 후보 등극까지 해낸 김주형은 매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음을 공인받았다.
한국 선수 중에는 2018~19시즌 임성재(24)가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 기록이었다.
한편 PGA 투어 올해의 선수 후보에는 페덱스컵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올해 디오픈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호주) 세 명이 선정됐다. 다만 스미스는 LIV 시리즈로 이적했기 때문에 득표 경쟁에서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