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앞서 "두 번째 찬스가 왔다"고 했다.
LG는 6~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즌 14~15차전을 갖는다. 5일 기준으로 1위 SSG와 2위 LG의 승차는 4경기에 불과하다. LG가 이번 2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다면 정규시즌 우승 싸움은 안개 속 승부가 될 전망이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두려움 없이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8월 18일 SSG와 원정 경기에 앞서 "우리에게 (역전 우승에 도전할) 두 번 정도 찬스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찬스가 바로 이번 2연전(18~19일)"이라고 말했다. 당시 비로 인해 한 경기만 열린 가운데 LG는 8월 18일 경기에서 8-4로 승리, 승차를 7경기로 좁혔다. LG는 최근 7연승을 달리면서 '두 번째 찬스'를 맞게 됐다. 이번에 SSG전 두 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역전 우승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그때 첫 번째 기회였고 우리가 생각한 대로 잘 끌고 왔다. 이번에 두 번째 찬스가 왔다"면서 "최근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SSG는 이날 평균자책점 1위(1.85)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다. 이에 맞서는 LG는 프로 3년 차 이민호가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다.
이민호는 올 시즌 구단 역대 최연소 10승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5.49로 다소 좋지 않다. 하지만 SSG전에서는 2승 평균자책점 2.25, 켈리는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05로 호투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민호가 SSG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직전 맞대결(8월 18일, 6과 3분의 2이닝 1실점)도 중압감이 큰 경기였지만 자신감 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이형종(지명타자)-로벨 가르시아(2루수)-유강남(포수)-문보경(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이가 리드오프를 맡을 때 팀 공격력이 좀 더 활발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라며 "상대 역시 박해민이 1번 타자로 나설 때 (홍창기보다) 어려움을 겪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