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변신은 무죄임이 또 한번 입증됐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공조2’)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이 불변의 공식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임윤아를 비롯, 진선규, 박훈, 임성재까지 대세 배우들이 반전 매력으로 스크린 밖에서도 통했다.
그들이 선사하는 반전은 시청자와 관객에게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예능이면 예능, 드라마면 드라마. 장르를 불문하고 활약하는 그들이 어떤 캐릭터로 변신을 꾀했는지 살펴봤다.
#걸크러시 임윤아 VS 푼수 임윤아 임윤아가 소녀시대 활동에 이어 ‘빅마우스’, ‘공조2’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의 고미호와 ‘공조2’ 박민영을 개성 넘치게 소화하며 ‘올라운더’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빅마우스’에서는 누명 쓴 남편 박창호(이종석 분)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고미호로 열연 중이다. ‘빅마우스’로 첫 누아르 도전에 나서며 명확한 딕션으로 캐릭터를 살려내고,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극을 이끌고 있다. 해결사 면모부터 승부사 기질까지 발휘, 그야말로 ‘걸크러시’의 매력을 매회 뽐냈다.
‘빅마우스’의 임윤아가 ‘걸크러시’라면 ‘공조2’의 임윤아는 ‘푼수’ 그 자체다. 윤아는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강진태(유해진 분)의 처제 박민영으로 등장, 한층 더 능청맞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현빈과 다니엘 헤니 사이에서 나 홀로 삼각관계를 펼치는 모습은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윤아는 “민영스러움을 유지하며 공조할 수 있는 면모가 늘어나 캐릭터로서 성장한 거 같다”고 자찬했다. #순한 맛 본캐 진선규 VS 매운 맛 빌런 진선규 진선규는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와 달리 천사 같은 인품으로 유명하다. t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 속 나긋나긋한 ‘본캐’ 진선규와 ‘공조2’의 빌런 장명준이 동일 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다. 유해진 조차 “몇 번 만나다 보면 본색이 나오겠지 했는데 여전히 같은 걸 보니 원래 선한 사람이구나 싶다”고 극찬했다.
‘텐트 밖은 유럽’에서 진선규는 악역 이미지와 사뭇 다른 ‘청정무해’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동료들과의 여행에 기뻐하면서도 예상 밖의 상황을 즐겨 따스한 힐링의 재미를 더했다. 순수하고 귀여운 반전 그 자체였다.
반면 ‘공조2’에서는 전작 ‘범죄도시’를 뛰어넘는 빌런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글로벌 범죄 조직의 리더 장명준을 연기한 진선규는 장발의 헤어스타일과 수염 등 파격적인 변신과 강도 높은 액션으로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충신 박훈 VS 빌런 박훈 ‘한산: 용의 출현’(‘한산’)에서 든든한 충신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박훈이 ‘공조2’에서는 악인의 오른팔이 된다.‘한산’의 이운룡과 ‘공조2’ 박상위는 정반대의 캐릭터다. 박훈은 ‘한산’에서 수군들을 통솔하며 빈틈없는 열연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특히 이순신(박해일 분)이 조선 수군을 이끌고 완벽한 승리를 얻어내는 데에 큰 힘을 보태 호평을 받았다.
‘공조2’에서는 빌런 장명준(진선규 분)이 리더로 있는 글로벌 범죄 조직의 조직원으로 나온다. 박상위는 날카로운 눈매로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북한 출신 용병. 장명준의 지시라면 군말 없이 앞장서는 행동 대장이다. 캐릭터의 완벽한 표현을 위해 장발 변신과 체중을 늘려가며 외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줬다. #털보 사장 임성재 VS 조폭 임성재 올해 최고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에서 “김민식입니다람쥐”의 아재 개그로 임팩트를 준 임성재도 ‘공조2’에서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털보 사장의 유쾌한 모습은 지우고, 냉철하고 딱딱한 연기로 장명준을 향한 충성심을 표현해냈다. 다소 짧은 등장에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의 전개에 힘을 실었다.
임성재는 ‘우영우’에서 소개팅하는 한 장면 만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며 국민 귀요미의 대열에 올랐다. ‘공조2’에서는 극 초반 현빈, 유해진과 추격신으로 등장과 동시에 큰 임팩트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