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강릉고)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오프닝 라운드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남아공)을 14-1, 5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1차전 미국전을 패한 대표팀은 2차전 브라질에 이어 남아공까지 꺾어 연승을 질주했다.
대표팀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남아공을 상대로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1회 초 테이블세터로 나선 정준영(장충고)과 김영후(강릉고)가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김민석(휘문고)의 내야 땅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찬스에선 김범석(경남고)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2점을 추가, 3-0 리드를 잡았다. 2회에도 1사 2루에서 김영후의 적시타, 김범석의 2타점 2루타, 박태완(유신고)의 내야 안타 등을 묶어 대거 4득점 했다.
대표팀은 3회 11-0, 3회 14-0까지 점수 차를 계속 벌렸다. 2번 타자·1루수 김민석(2타수 1안타 3타점)과 4번 타자·포수 김범석(4타수 3안타 3타점)이 각각 3타점씩 책임지며 타선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오는 15일 열리는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상위 지명 후보다. 특히 김범석은 미국전 무안타 부진 이후 브라질(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과 남아공전에서 5안타 7타점을 몰아쳤다. 7타점은 대회 타점 단독 선두에 해당한다.
타선의 폭발 속에 선발 송영진(대전고)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박명근(라온고) 신영우(경남고) 서현원(세광고)이 각각 1이닝씩 투구하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대표팀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네덜란드와 오프닝 라운드 4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