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머스의 홈 구장인 바이탈리티 스타디움.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또 다시 미국 자본이 들어올 전망이다. 이번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구단주다.
영국 BBC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기반으로 꾸려진 컨소시엄(베이거스 컨소시엄)이 EPL 구단 본머스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고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베이거스 컨소시엄의 중심은 NHL 라스베이거스 골든나이츠의 구단주 빌 폴리다. 컨소시엄은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머스 현 소유주인 러시아 출신 사업가 막심 데민과 단독으로 협상 중이다. 컨소시엄의 계획대로라면 다음 달 말까지 인수가 마무리된다.
본머스가 베이거스 컨소시엄에 인수될 경우 EPL 구단 20개 중 미국 소유 구단은 8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미국 자본이 50% 이상 지분을 가지지는 못했으나 상당한 수준의 지분을 확보한 리즈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까지 더하면 절반인 10곳이다.
리즈의 경우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구단주가 44%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맨시티는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지분 14.5%를 보유하고 있다.
EPL을 대표하는 클럽 중 하나인 첼시 역시 지난 5월 미국인 사업가 토드 보얼리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인수했다. 보얼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를 이끄는 컨소시엄 구성원이기도 하다. 시즌 초반부터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을 경질하는 등 구단 운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본머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2위를 해 EPL로 승격했다. EPL에서는 현재 14위에 자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