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인복. 사진=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이인복(31·롯데 자이언츠)이 안정감 있는 투구로 시즌 9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인복은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며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단 하나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고 적은 투구 수로 이닝을 책임지는 효율적인 호투를 선보였다. 팀의 넉넉한 득점 지원까지 받으며 4-0으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9승 요건을 충족했다.
이인복 특유의 안정감이 돋보인 하루였다. 이날 허용한 안타 중 1회부터 5회까지 내준 건 단 한 개에 불과했다. 1회를 모두 땅볼로 삼자범퇴 처리한 이인복은 2회 말 최근 타격감이 뜨거웠던 마이크 터크먼에게 6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하주석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나머지 두 타자도 뜬공과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부터 5회까지는 '9자'범퇴가 이어졌다. 세 이닝 동안 어떤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6회 들어 처음으로 위기가 왔지만, 이번엔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이인복은 6회 말 선두 타자 유상빈에게 중견수 방향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노수광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 곧바로 주자를 지워버렸다. 이어 정은원과 이성곤이 연속 안타를 쳤으나 들어올 주자는 없어진 이후였다.
한편 롯데는 1회 이대호의 병살타 때 선취점을 가져갔고, 7회 전준우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4-0으로 앞서갔다. 이인복은 점수 차가 벌어진 7회 말 최준용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투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