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FIVB 랭킹 23위) 대표팀은 27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선수권대회 B조 2차전에서 튀르키예(6위)에 세트 스코어 0-3(14-25, 13-25, 13-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한국은 1세트 시작과 동시에 0-4로 끌려가다 12-13까지 따라붙었으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속절없이 무너지며 14-25로 졌다. 2세트는 2-0으로 앞서다가 내리 7점을 뺏긴 끝에 13-25로 막혔다.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대표팀은 이날 블로킹 싸움에서 2-16으로 크게 밀렸다. 서브 득점도 4-10으로 열세였다.
한국 여자 배구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도쿄올림픽에서 4강 진출 신화를 썼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등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대표팀을 은퇴했다. 이후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2패) 세계선수권(2패)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14연패 중이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튀르키예에 극적인 3-2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지만, 이날 경기에선 맥 없이 무너졌다.
1시간 8분 만에 0-3으로 패한 도미니카공화국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튀르키예와의 경기에서는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9점, 이다현(현대건설)이 6점을 올렸다. 튀르키예는 사힌(17점), 카루쿠르트(16점)가 맹활약했다.
한국은 오는 29일 오전 3시 30분 라바라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13위)와 B조 3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