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당소말’)은 불행과 절망이 일상이었던 윤겨레(지창욱 분)가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팀 지니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이 중점적으로 담겼다. 극의 시작부터 끝까지 윤겨레의 굴곡진 삶을 깊이감 있는 연기로 그려낸 지창욱에게 국내외 호평이 쏟아졌다.
최종회에서 윤겨레는 강태식(성동일 분)의 마지막을 함께하고 그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우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윤겨레는 강태식이 미리 장례식을 주최한다는 이야기에 서운함을 표출하면서도, 마지막 소원으로 본인의 생일을 만들어 준 강태식에게 웃는 모습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 안타까움과 뭉클함을 동시에 안겼다.
특히 극 말미 요란하게 등장한 소녀(이유미 분)의 모습은 병원에 처음 방문한 윤겨레를 떠올리게 하며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강태식의 빈자리를 채우고 팀 지니의 반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지금의 윤겨레 모습과 대조적으로 그려지며, 그의 성장을 확인케 해 감동과 훈훈함을 끌어냈다.
지창욱은 “잘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만큼, 많은 고민이 있었다. 우리 주변 누군가는 윤겨레일 수 있고, 겨레 같은 사람이 실재한다고 믿게 만들고 싶었다. 그 안에서 소소한 따뜻함도 전해졌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서 정말 즐겁게 연기하고 촬영했다. 작품을 통해 아주 좋은 사람들을 만나 감사하다”라며 “작품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작업하고, 추억과 기억이 쌓이는 좋은 시간을 보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고 덧붙여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