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5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FA(대한축구협회)컵 4강전을 치른다. 리그 우승을 놓고 다투는 ‘현대가 라이벌’인 양 팀은 FA컵에서도 상대를 꺾어 ‘더블(2개 대회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FA컵을 치른 후 8일엔 리그 경기에서 맞붙는다.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꼭 승리해서 결승전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울산으로 원정 경기를 치르러 와서 힘든 면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고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 좋은 경기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 주말 인천 유나이티드와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를 마치고 잘 준비했다. 한두 가지 정도 준비했다. 라이벌전이지 않나. 심리적인 면에서 이겨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북과 울산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홍정호, 구스타보 등이 제 컨디션이 아니어서 명단에서 제외됐다. 울산은 이청용, 김태환, 엄원상, 레오나르도 등이 벤치에서 출발한다. 김영권은 명단에서 빠졌다.
김상식 감독은 “울산은 좋은 선수가 많다. 긴장 늦추지 말아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작전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홍명보 감독은 “김영권은 A매치 등 많은 경기를 소화하니 지쳤다. 엄원상은 회복 많이 됐지만, 90분을 뛸 체력은 아니다”고 말했다.
FA컵은 정규시간 동안 승패가 결정되지 않으면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진행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FA컵은 변수가 많은 대회다. 승부차기 연습을 한 번씩 다 했다”고 했다. 김상식 감독도 “승부차기에서 이길 51%의 확률을 가져올 수 있도록 고민했다”고 했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한테 동기부여를 했다. 선수들에게 ‘즐기자’고 주문했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경기에 몰두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몸싸움과 태클 등을 하면 환호가 나올 것이다.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