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10승째를 기록한 드류 루친스키. 올 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챙긴 루친스키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 KBO리그 통산 승리를 53승까지 늘렸다. NC 다이노스 제공 역시 '창원의 에이스'는 달랐다.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4·NC 다이노스)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루친스키는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6-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며 10승(12패) 고지를 밟았다. 2019년부터 NC에서 활약 중인 루친스키는 첫 시즌 9승을 기록한 뒤 2020년과 2021년 각각 19승과 15승을 올렸다.
이날 루친스키는 SSG 타선을 노련하게 묶었다. 1회 초 선두타자 박성한을 중전 안타로 내보낸 뒤 세 타자 연속 땅볼로 아웃 카운트를 채웠다. 3-0으로 앞선 2회 초에는 1사 후 오태곤의 안타와 하재훈의 2루타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민식과 최경모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 타자 모두 결정구는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이었다.
3회 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루친스키는 4회 초 1사 1루에선 오태곤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5회 초는 삼진 2개 포함 다시 한번 삼자범퇴. 4-0으로 앞선 6회 초에는 무사 1·2루 위기에서 세 타자 연속 범타로 실점하지 않았다. 적재적소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컷 패스트볼, 커브를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7회부터 김영규를 마운드에 세워 불펜을 가동했다. 루친스키의 투구 수는 97개(스트라이크 67개)였다.
SSG전 승리로 루친스키의 통산 KBO리그 승리는 53승(36패)까지 늘었다. NC 구단 역사상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에릭 해커에 근접했다. 해커는 2013년부터 5년 동안 NC에서 뛰며 통산 56승(34패)을 기록했다. 2018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 시즌 더 활약한 해커는 5승을 추가, 통산 61승으로 KBO리그 경력을 마쳤다. 만약 올겨울 재계약한다면 해커를 넘어 NC 구단 외국인 투수 역사를 새롭게 작성할 수 있다.
루친스키는 "내 승리보다 팀이 승리했다는 게 더 의미 있다.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해 기쁘지만 내 승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팀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했고 오늘도 팀 전체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이번 시즌 팀이 침체해 있었고 하위권에 머물러 시작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모두가 집중력을 발휘, 포스트시즌(6일 기준 5위 KIA 타이거즈에 1.5경기 뒤진 6위)을 바라볼 수 있다는 거에 너무나 감사하다. 앞으로 며칠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았는데 동료들을 응원하고 나 역시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