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AL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2-1로 신승을 거뒀다. 에이스 쉐인 비버가 8회 2사까지 상대 타선은 1점으로 막아내며 호투했고, 타선은 0-1로 지고 있던 6회 말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클리블랜드는 정규시즌 중부지구 1위를 차지하고도, 올 시즌 바뀐 포스트시즌 규정 탓에 디비전시리즈(DS)가 아닌 와일드카드부터 치르게 됐다. 동부지구 1위 뉴욕 양키스, 서부지구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각각 AL 승률 1·2위에 오르며 DS에 선착한 상태다.
클리블랜드는 자존심을 지켰다. '사이영상 수상자' 비버는 1~3회 모두 세 타자만 상대하며 이닝을 마쳤다. 처음으로 선두 타자(해롤드 라미레스)에게 안타를 맞은 5회 초 투구에서도 후속 타자 최지만을 팝 플라이, 매뉴얼 마고트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범타 처리했다.
비버는 먼저 실점을 내줬다. 0-0이었던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타자 호세 시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몸쪽으로 들어갔지만, 통타를 당했다.
탬파베이 에이스 쉐인 맥클라나한 침묵하던 타선이 살아났다. 이어진 6회 말 공격에서 아메드 로사리오가 선두 타자 안타로 기회를 열었고, 간판타자 호세 라미레스가 3루째 체인지업을 공략, 중월 담장을 넘겼다.
비버는 7회를 실점 없이 막아낸 뒤 8회도 선두 타자 마고트와베탄코트를 각각 땅볼과 삼진 처리했다. 후속 아이삭파드레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마무리 투수 엠마누엘클라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가 6회 홈런을 쳤던 시리를 범타 처리했고, 2-1 리드를 잡고 나선 9회 초 투구에서도 얀디 디아즈·완더 프랑코·랜디아로자레나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클리블랜드의 1차전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코리안 빅리거' 최지만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 초 첫 타석에선 볼넷을 얻어냈지만, 무사 1루에서 나선 5회 두 번째 타석에선 3루수 뜬공에 그쳤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