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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PS 7연승? 휴스턴은 7연속 CS 팀…디펜딩 챔피언 저력, 원점 된 ALCS

7연승의 기세도 7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어 온 디펜딩 챔피언의 힘을 압도할 순 없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MLB 포스트시즌(PS)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4차전에서 10-3 대승을 거뒀다. 앞서 1차전과 2차전 2연패를 당했으나 3차전과 4차전 연승으로 순식간에 동률을 이뤘다.2차전까지만 해도 시리즈 기세는 텍사스를 향한 듯 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3전 2승제)부터 5전 전승을 거두고 달려온 텍사스는 시리즈 1차전과 2차전도 압도하며 7연승을 달렸다. 정규시즌 때는 휴스턴이 치열한 경쟁 끝에 지구 우승을 거뒀으나 가을야구는 다른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2017년 이후 매년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이 기간 모두 ALCS에 올랐으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 두 차례, 준우승 두 차례를 거둔 휴스턴의 저력은 7연승 팀 정도에는 꺾이지 않았다. 전날 텍사스 선발 맥스 슈어저를 무너뜨린 힘이 4차전에도 발휘됐다. 휴스턴은 경기 초반부터 텍사스를 압도했다. 텍사스는 왼손 투수 앤드류 히니를 선발 투수로 냈으나 3분의 2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조금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휴스턴은 1번 타자를 시작으로 4연속 안타로 단숨에 석 점을 뽑았다. 무사 2·3루 기회 때 알렉스 브레그먼의 대형 3루타는 히니를 침몰시키는 결정타였다.승부사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결국 빠르게 히니를 내리고 데인 더닝으로 불을 끄려 했다. 휴스턴을 상대로 2승 2패를 당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 보치 감독이었다. 실제로 더닝은 후속 이닝들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3회까지 경기를 지켜냈다.더닝이 막는 동안 텍사스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2회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좌월 솔로 홈런을 쳤고, 이어지는 1사 2·3루 기회 때 조시 영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이번 PS 가장 뜨거운 타자인 코리 시거가 결국 동점포를 터뜨리면서 경기는 3회 3-3 원점으로 돌아갔다.그러나 동점 이상은 쫓아가지 못했다. 텍사스는 시거의 동점포 후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휴스턴 벤치가 선발 호세 어퀴디 대신 빠르게 라인 스타넥으로 불펜을 가동했다. 스타넥은 미치 가버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불을 껐다.병살타로 텍사스의 기세는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휴스턴 타선이 다시 터지기 시작했다. 휴스턴은 4회 마틴 말도나도와 호세 알투베의 볼넷, 마우리시오 듀본의 상대 실책 출루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요단 알바레스가 1사 후 희생 플라이로 한 점 리드를 만들었다.휴스턴은 곧바로 쐐기타까지 쳤다. 호세 어브레이유가 코디 브래드포드를 상대로 좌중간 관중석 2층까지 날아가는 초대형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7-3 리드를 굳힌 휴스턴은 계속 텍사스 불펜을 두들겼다.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WS에서 만나 휴스턴을 상대로 우승을 가져갔던 윌 스미스가 등판했으나 채즈 맥코믹에게 좌월 투런포를 내줬다. 이어 8회에는 알투베가 마틴 페레즈에게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알바레스가 적시타를 쳐 두 자리 수 득점을 채웠다.휴스턴은 이날 승리로 텍사스 '원정 불패'를 이어갔다. 올해 정규시즌과 PS 통틀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휴스턴의 성적은 8승 1패에 달한다. 두 팀은 21일 같은 곳에서 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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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C]1-8에서 10-9로 대역전...시애틀, 토론토 꺾고 ALDS 진출 확정

21년 만에 가을 야구에 출전한 시애틀 매리너스가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년 만에 가을 무대로 복귀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허무한 대역전패로 올 가을을 마감했다. 시애틀은 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ALWC·3전2승제) 시리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차전에서 1-8로 끌려가다 10-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은 시애틀의 승리였지만, 2차전은 토론토가 초반 우세를 가져갔다. 토론토는 2회 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 3회 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적시타를 쳤고, 4회 말 다시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이 터져 토론토는 0-4까지 달아났다. 시애틀은 5회에서야 한 점을 냈지만, 토론토가 다시 5회 말 보 비솃과 대니 잰슨의 2루타와 사사구 3개로 총 4득점을 더했다. 경기는 1-8까지 벌어지면서 토론토의 낙승으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시애틀은 6회부터 맹추격을 시작했다. 6회 초 카를로스 산타나의 3점 홈런 등 넉 점을 단 번에 쫓아갔다. 토론토가 7회 말 잰슨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으나 8회 시애틀이 결국 추격에 성공했다. 칼 롤리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2사 만루 상황에서 J.P 크로포드가 행운의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여면서 경기는 9-9 원점으로 돌아갔다. 흐름이 뒤집혔고 결국 토론토는 분위기를 찾아오지 못했다. 기세가 살아난 시애틀은 9회 초 1사 상황에서 롤리가 토론토 마무리 조던 로마노를 상대로 중월 2루타로 역전 기회를 만들었고, 2사 후 애덤 프레이저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강하게 날아가는 라인드라이브성 2루타를 날려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9회 말 1사 후 맷 채프먼이 볼넷으로 출루해 마지막 기회를 노렸으나 후속 두 타자가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패했다. 이날로 시애틀은 1·2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와일드카드 시리즈 승리를 확정했다.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C)에 진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붙게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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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C]최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TB, 가을야구 마감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짧은 가을을 마감했다. 최지만은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3전 2승제) 2차전에 5번 타자·1루수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2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에는 중견수 뜬공, 7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잡혔다. 0-0인 연장 10회초에야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끝내 득점에 실패했고, 연장 15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실점하고 패했다. 최지만은 와일드카드 1·2차전에서 볼넷 2개만 고르고 5타수 무안타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올해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클리블랜드는 1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스카 곤살레스가 탬파베이 투수 코리 클루버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통렬한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려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클루버는 과거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사이영상 두 번을 수상한 바 있다. 전날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에 진출, 동부지구 1위팀 뉴욕 양키스와 맞붙게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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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C]'카스티요 쾌투' 시애틀, 토론토 꺾고 21년 만에 PS 복귀전 '완승'

21년 만에 가을무대에 복귀한 시애틀 매리너스가 첫 경기부터 승리했다. 시애틀은 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ALWC) 결정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90승 72패로 와일드카드 2순위에 오른 시애틀은 '일본인 듀오' 이치로 스즈키, 사사키 가즈히로가 돌풍을 일으켰던 2001시즌 이후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 1순위이자 동부지구 2위에 오른 3번 시드 토론토와 첫 대결을 펼쳤고, 완승을 거뒀다. 수훈 선수는 선발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다. 그는 7과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토론토 타선을 제압했다. 신시내티 레즈 1선발이었던 카스티요는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시애틀로 이적했다. 이후 장기 계약까지 따내며 '제2의 펠릭스 에르난데스'로 기대받았다. 자신의 가치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타선은 1회부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신인왕 0순위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토론토 선발 알렉 마노아로부터 사구를 얻어 출루했고, 후속 타이 프랜스가 땅볼로 로드리게스를 진출시켰다. 이어 나선 에우제니오 수아레스가 우전 2루타를 선취 타점을 올렸다. 이어 나선 4번 타자 칼 롤리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들어온 마노아의 시속 153㎞ 싱커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애틀은 3-0 스코어가 이어지던 5회 초 1사 1루에서 프랜스가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수아레즈가 내야 땅볼을 치며 3루 주자 로드리게스를 불러들였다. 앞선 1회처럼 1~3번 라인이 득점을 이끌었다. 시애틀 공격력은 이후에도 뜨거웠다.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8회 초에도 안타 2개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선발 카스티요도 호투를 이어갔다. 그가 8화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지 스프링어에게 사구를 내준 직후 마운드에 오른 '파이어볼러' 안드레스 무뇨스는 토론토 후속 타자 보 비셋과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실점 불씨를 지웠다. 무뇨스는 9회 2사 뒤 맷 채프먼에게 2루타를 내주고 폭투를 범하며 2사 3루에 놓였지만, 라이멜 타피아를 범타 처리하며 시애틀의 가을 무대 복귀승을 완성했다. 안희수 기자 2022.10.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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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C]'라미레스 역전 투런' CLE, 지구 1위 자존심 지켜...최지만은 무안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먼저 1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AL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2-1로 신승을 거뒀다. 에이스 쉐인 비버가 8회 2사까지 상대 타선은 1점으로 막아내며 호투했고, 타선은 0-1로 지고 있던 6회 말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클리블랜드는 정규시즌 중부지구 1위를 차지하고도, 올 시즌 바뀐 포스트시즌 규정 탓에 디비전시리즈(DS)가 아닌 와일드카드부터 치르게 됐다. 동부지구 1위 뉴욕 양키스, 서부지구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각각 AL 승률 1·2위에 오르며 DS에 선착한 상태다. 클리블랜드는 자존심을 지켰다. '사이영상 수상자' 비버는 1~3회 모두 세 타자만 상대하며 이닝을 마쳤다. 처음으로 선두 타자(해롤드 라미레스)에게 안타를 맞은 5회 초 투구에서도 후속 타자 최지만을 팝 플라이, 매뉴얼 마고트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범타 처리했다. 비버는 먼저 실점을 내줬다. 0-0이었던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타자 호세 시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몸쪽으로 들어갔지만, 통타를 당했다. 탬파베이 에이스 쉐인 맥클라나한 침묵하던 타선이 살아났다. 이어진 6회 말 공격에서 아메드 로사리오가 선두 타자 안타로 기회를 열었고, 간판타자 호세 라미레스가 3루째 체인지업을 공략, 중월 담장을 넘겼다. 비버는 7회를 실점 없이 막아낸 뒤 8회도 선두 타자 마고트와베탄코트를 각각 땅볼과 삼진 처리했다. 후속 아이삭파드레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마무리 투수 엠마누엘클라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가 6회 홈런을 쳤던 시리를 범타 처리했고, 2-1 리드를 잡고 나선 9회 초 투구에서도 얀디 디아즈·완더 프랑코·랜디아로자레나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클리블랜드의 1차전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코리안 빅리거' 최지만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 초 첫 타석에선 볼넷을 얻어냈지만, 무사 1루에서 나선 5회 두 번째 타석에선 3루수 뜬공에 그쳤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안희수 기자 2022.10.08 06:28
야구

'보가츠 공·수·주 맹활약'...보스턴, 양키스와 ALWC에서 6-2 승리

보스턴이 뜨거운 타선의 힘으로 뉴욕 양키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했다. 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AL 와일드카드 결정전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유격수 잰더 보가츠(29)의 공·수·주 맹활약이 돋보였다. 유일한 안타는 결승타였고, 수비와 주루에서 활약도 눈부셨다. 보가츠는 1회 말 2사 1루에서 게릿 콜의 88.8마일(약 142.9㎞) 체인지업 실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3회 말 카일 슈와버의 솔로 홈런으로 3-0까지 달아났다. 6회에는 주루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보가츠가 양키스의 추격을 저지했다. 양키스는 앤서니 리조가 1-3으로 따라붙는 솔로 홈런을 뽑아 분위기를 바꿨다. 후속 애런 저지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보스턴 벤치는 호투하던 선발 네이선 이볼디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대신 라이언 브레이저를 올렸다. 하지만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보스턴의 높은 좌측 담장 ‘그린 몬스터’를 맞히는 대형 타구를 날렸다. 자칫 분위기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에서 양키스의 실수와 보스턴의 호수비가 동시에 나왔다. 보스턴 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스탠튼의 그린 몬스터를 맞고 나오는 타구를 빠르게 처리해 유격수 보가츠와 포수 케빈 플라웨키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를 시도했다. 양키스 1루 주자였던 저지가 득점하려고 다소 무리하게 홈까지 내달렸지만, 보가츠의 정확한 홈 송구에 아웃됐다. 6회 말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나왔다. 이번에도 보가츠가 중심에 있었다. 보가츠는 6회 말 1사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알렉스 버듀고의 2루타 때 홈으로 쇄도했다. 양키스도 중계 플레이로 실점을 막아보려 했지만, 보가츠의 발이 한 발 더 빨랐다. 보스턴의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 보스턴의 쐐기타가 나왔다. 슈와버, 에르난데스, 보가츠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든 후 버듀고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양키스는 스탠튼의 솔로 홈런이 9회 초 뒤늦게 터졌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보스턴 선발 투수 네이선 이볼디는 5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18년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당시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했던 모습을 재현, 다시 한번 '가을 사나이'임을 증명했다. 양키스에 비해 약점으로 꼽힌 불펜진도 한 박자 빠른 마운드 교체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6회 1사부터 브레이저-태너 훅-한셀 로블레스-개럿 휘틀락이 등판해 단 1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막았다. 양키스는 최고 연봉 투수인 에이스 게릿 콜이 2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불펜진을 총동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보스턴은 하루 휴식 후 8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로 이동해 탬파베이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를 치를 예정이다. 차승윤 기자 2021.10.0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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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ML 노리는 김하성, '코리안 몬스터'와 한솥밥 먹을까

김하성(25·키움)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올겨울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하성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이 지난 2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시작됐다. 김하성은 내년 1월 1일 오후 5시까지 포스팅에 응한 MLB 구단들과 30일 동안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전망은 꽤 밝다. 같은 방법으로 MLB 무대에 노크한 NC 나성범(31),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도전장을 내민 KIA 양현종(32)보다 현지 언론에 언급되는 횟수가 많다. 김하성은 텍사스·보스턴을 비롯해 내야 보강이 필요한 구단과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토론토다. 지난 17일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개인 SNS(소셜미디어)에 '토론토가 김하성과 연락을 취했다. 그들이 좋아하는 선수'라며 '김하성은 최근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과 저녁을 먹었다'고 밝혔다. 헤이먼은 존 모로시, 켄 로젠탈과 더불어 공신력을 인정받는 MLB 전문가다. 헤이먼이 공개적으로 김하성을 향한 토론토의 관심을 언급해 "김하성이 류현진과 한 팀에서 뛰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가능성이 있다. 토론토가 이적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선수들의 이적 뉴스가 나올 때마다 토론토가 거론된다"고 말했다. 2016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토론토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ALWC)에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겨울 FA 투수 류현진을 4년 총액 8000만 달러(880억원)에 영입한 덕분에 4년 만의 가을 무대를 경험했다. 토론토는 2년 연속 과감하게 지갑을 열 가능성이 크다. 내야수 DJ 르메이휴(32·전 뉴욕 양키스), 투수 트레버 바우어(29·전 신시내티), 포수 J.T. 리얼무토(29·전 필라델피아) 등 거물급 FA와 링크되고 있다. 토론토는 올 시즌 후 3루수 트래비스 쇼(30)가 FA로 풀린 바람에 내야 보강이 필요하다. 김하성이 영입 레이더에 들어갈 여지가 충분하다. 난관이 없는 건 아니다. 토론토에는 김하성의 주포지션인 유격수에 보 비셋(22)이 버티고 있다. 비셋은 MLB 두 번째 시즌인 올해 타율 0.301, 5홈런, 23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출신으로 팀 내 최고 수준의 유망주다. 토론토 2루수인 캐반 비지오(25)도 기대를 많이 받는 자원이다. 쇼가 빠진 3루수 자리마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1)가 호시탐탐 노린다. 2019년 3루수로 뛴 게레로 주니어는 올해 1루수와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오프시즌 내내 체중을 감량하며 3루수 복귀를 노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김하성이 뛸 자리가 없다. 송재우 위원은 "비지오를 외야수로 돌려쓰는 방법이 있지만, 그의 기본 포지션이 2루"라며 "토론토가 움직이려면 기존 선수들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 선수(김하성)를 영입한 뒤 포지션을 이동하려면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도 변수다. 현재 MLB 이적 시장에선 프란시스코 린도어(27·클리블랜드)와 카를로스 코레아(26·휴스턴)가 이적 매물로 거론된다. 두 선수 모두 MLB 정상급 유격수다. 린도어는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를 각각 2회 수상했다. 코레아는 2017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우승권 팀들이 노릴 만한 'S급' 자원이다. 송재우 위원은 "김하성이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이미 MLB에서 검증된 선수들과 직접 비교하긴 어렵다"며 "토론토 입장에서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올라갔으니까 한 번 과감하게 투자하자고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토론토가 확실한 전력 업그레이드를 노린다면, 김하성이 아닌 린도어나 코레아를 트레이드해오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할 수 있다. 어떤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21 06:30
야구

류현진, 탬파베이 상대로 1⅔이닝 7실점 최악투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최악의 투구로 고개를 숙였다. 4년을 벼른 토론토의 가을 야구는 단 두 경기 만에 끝났다. 류현진의 2020년 시즌도 쓸쓸히 막을 내렸다.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벌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ALWC·3전 2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안타 8개를 맞고 7실점(3자책점) 했다. 류현진은 2회도 넘기지 못한 채 0-7에서 마운드를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넘겼다.토론토는 탬파베이의 강속구 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에게 막혀 2-8로 졌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 8번 시드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토론토는 절대 열세라는 예상을 깨지 못하고 1번 시드 탬파베이에 2연패 해 탈락했다.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통산 9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남겼다.탬파베이 타선은 정확하게 끊어치는 스윙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겨냥해 목표를 확실하게 세운 타격으로 무장했다. 그 탓에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의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다.종전 최악의 투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격돌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남긴 3이닝 5실점이었다.류현진이 빅리그 진출 이래 2회도 못 넘긴 건 정규리그를 통틀어도 이날까지 4번에 불과했다. 경기 중 갑작스러운 부상이 주된 이유였지 이날처럼 부진한 투구 때문은 아니었다.류현진은 1회 선두 마이크 브로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만, 브로소가 2루로 뛰다가 좌익수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레이저 송구에 잡힌 건 전화위복이 됐다.그러나 란디 아로사레나, 브랜던 로의 안타가 연속으로 터져 류현진은 1사 1, 3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4번 타자 얀디 디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전날 2점 홈런을 친 마누엘 마고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점을 줬다.헌터 렌프로의 평범한 타구를 잡은 유격수 보 비셋의 송구 실책으로 이닝을 끊지 못하고 2사 만루 위기에 또 직면한 류현진은 윌리 아다메스를 삼진으로 요리하고 겨우 1회를 끝냈다.탬파베이 타선은 2회에 마침내 류현진을 녹다운시켰다. 케빈 키어마이어의 중전 안타에 이어 9번 마이크 주니노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3-0으로 점수를 벌렸다.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1사 후 아로사레나의 우월 2루타, 한 다리 건너 디아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비셋의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나왔다. 류현진은 마고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이번에는 비셋이 제대로 잡지 못해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다시 만루에서 류현진은 렌프로에게 왼쪽 폴 안쪽에 떨어지는 그랜드 슬램을 맞고 결국 수건을 던졌다.7실점 중 류현진의 자책점은 3점이었다. 이닝이 끝나야 할 상황에서 나온 비솃의 결정적인 포구 실책이 만루 홈런으로 이어져서다. 토론토는 포수 대니 잰슨의 솔로 홈런 2방으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최용재 기자 2020.10.01 08:51
야구

[ALWC]양키스, 오클랜드에 완승...14년 만에 보스턴과 PS 대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한 축은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의 맞대결이다. 양키스가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양키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7-2로 완승을 거뒀다. 타선은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했고 마운드는 견고했다. 100승(62패)을 거두고도 지구(동부) 우승에 실패했지만 단판 승부 승리로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었다. 타선에선 지난해 신인왕 애런 저지가 돋보였다. 7월 말에 오른 손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고 복귀 뒤 출전한 9월 13경기에서 타율 0.220·1홈런에 그치며 우려를 샀다. 그러나 큰 무대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오클랜드 투수 리암 헨드릭스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발사각이 24도에 불과한 라인드라이브 홈런이었다. 양키스는 이후 5회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다시 저지가 나섰다. 6회 바뀌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를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쳤다. 크게 바운드가 된 공이 1루수 키를 넘긴 뒤 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이후 아론 힉스가 수비 시프트를 뚫고 중전 적시타를 쳤고 4번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다시 바뀐 투수 블래이크 트레이넨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 루크 보이트가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싹쓸이 3루타를 쳤다. 양키스가 5-0으로 앞서갔다.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팀 배팅으로 우측 외야에 타구를 보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루이스 세베리노와 제1 셋업맨 델린 베탄시스가 돋보였다. 세베리노는 시속 157~158km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윽박 지르는 투구를 했다. 3회까지 피안타가 없었다. 그가 5회 조나단 루크로이와 닉 마르티니에게 연속 안타를 맞자 애런 분 감독이 빠른 투수 교체를 가져갔다. 그리고 성공했다. 베탄시스가 나서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좌완 셋업맨 잭 브리튼은 주자 1명을 두고 리그 홈런왕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6-2, 4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스탠튼이 선두타자 홈런을 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메이저리그 팀 홈런 1위(267개), '홈런 군단'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9회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거뒀다. 양키스와 보스턴의 디비전 시리즈가 성사됐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는 건 2004년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이후 14년 만이다. 보스턴이 4승3패로 앞섰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10승9패를 기록한 보스턴이 우위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변수가 많다. 예측은 어렵다. 두 팀의 결전이 성사된 자체가 야구팬에겐 즐거움이다. 가을이 뜨거워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10.04 13:20
야구

WS 우승에 목마른 텍사스, 추신수가 필요했다

1961년 창단한 텍사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목마른 팀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8개팀(휴스턴·밀워키·샌디에이고·워싱턴·시애틀·콜로라도·탬파베이 등) 중 하나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박찬호(40·은퇴)가 몸담았고, 2010년에는 류제국(30·현 LG)이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비자 문제로 캠프 합류가 늦어져 방출된 경험이 있다.톰 힉스(77)가 구단주로 있고, 박찬호가 뛰었던 2000년대 초반에는 '돈 쓰고 성적 나쁜' 최악의 구단이 텍사스였다. 대어급 선수들이 오지 않으려고 해 '영입하려면 프리미엄을 줘야 한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2005년 10월 역대 최연소로 존 다니엘스(36)가 단장이 된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공격적인 투자와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빠르게 정비했다. 2007년부터는 아메키칸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오클랜드의 수비·주루코치 출신 론 워싱턴(61)을 감독으로 영입해 큰 효과를 봤다. 팀 성적이 가파르게 올라갔고, 2010년부터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하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ALWC)에서 볼티모어에 패했고, 올 시즌에는 지구 2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했지만 1년 전에는 FA(프리 에이전트)였던 '타선의 핵' 조시 해밀턴(32·현 LA 에인절스)과 마이크 나폴리(32·현 보스턴)를 놓쳤고, 주장 겸 프랜차이즈 스타 마이클 영(37·전 LA 다저스)도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타선에 연이어 공백이 생긴 텍사스는 올해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한 출루율이 아메리칸리그 8위(0.317)에 머물렀다. 2010년 3위(0.343), 2011년 2위(0.338), 지난해 5위(0.329)였던 것과 비교하면 계속 하락세였다. 우투수를 상대로 올 시즌 출루율 0.457을 기록한 추신수가 필요했던 이유다. 추신수는 최근 5년 동안 150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중 출루율이 메이저리그 전체 5위(0.389)이다.CBS스포츠는 이날 '추신수 영입은 텍사스의 업그레이드를 뜻한다'며 '타선의 공격력이 크게 향상됐다. 효율적인 투자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가까워졌다'고 호평했다. ESPN도 '텍사스가 추신수를 영입하면서 월드리시즈 우승이라는 목표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3.12.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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