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은 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ALWC) 결정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90승 72패로 와일드카드 2순위에 오른 시애틀은 '일본인 듀오' 이치로 스즈키, 사사키 가즈히로가 돌풍을 일으켰던 2001시즌 이후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 1순위이자 동부지구 2위에 오른 3번 시드 토론토와 첫 대결을 펼쳤고, 완승을 거뒀다.
수훈 선수는 선발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다. 그는 7과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토론토 타선을 제압했다. 신시내티 레즈 1선발이었던 카스티요는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시애틀로 이적했다. 이후 장기 계약까지 따내며 '제2의 펠릭스 에르난데스'로 기대받았다. 자신의 가치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타선은 1회부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신인왕 0순위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토론토 선발 알렉 마노아로부터 사구를 얻어 출루했고, 후속 타이 프랜스가 땅볼로 로드리게스를 진출시켰다. 이어 나선 에우제니오 수아레스가 우전 2루타를 선취 타점을 올렸다. 이어 나선 4번 타자 칼 롤리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들어온 마노아의 시속 153㎞ 싱커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애틀은 3-0 스코어가 이어지던 5회 초 1사 1루에서 프랜스가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수아레즈가 내야 땅볼을 치며 3루 주자 로드리게스를 불러들였다. 앞선 1회처럼 1~3번 라인이 득점을 이끌었다.
시애틀 공격력은 이후에도 뜨거웠다.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8회 초에도 안타 2개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선발 카스티요도 호투를 이어갔다. 그가 8화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지 스프링어에게 사구를 내준 직후 마운드에 오른 '파이어볼러' 안드레스 무뇨스는 토론토 후속 타자 보 비셋과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실점 불씨를 지웠다. 무뇨스는 9회 2사 뒤 맷 채프먼에게 2루타를 내주고 폭투를 범하며 2사 3루에 놓였지만, 라이멜 타피아를 범타 처리하며 시애틀의 가을 무대 복귀승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