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BIFF] ‘없는 영화’ 진용진 “현실적 연기 좋아해, 안재홍 배우 출연 희망”(인터뷰②)
등록2022.10.09 11:35
유튜브 크리에이터에서 이젠 어엿한 콘텐츠 제작자다.
‘없는 영화’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진용진을 8일 오후 부산시 중구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에서 만났다.
‘없는 영화’는 독특한 콘텐츠다. 영화 리뷰의 형식을 차용, 실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영화를 리뷰하는 식이다. ‘없는 영화’라는 직관적인 이름은 이 같은 이유에서 만들어졌다.
“‘그것을 알려드림’을 할 때 영화 유튜버 분들에 대해 조금 알게 됐어요. 거기서 영감을 얻어서 ‘없는 영화’를 떠올리게 됐어요. 그게 아마 한 2019년에서 2020년 정도의 일일 거예요.” 진용진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3Y코퍼레이션에 둥지를 틀고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혼자 할 때보다 판이 커졌고, 그만큼 책임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일을 워낙 사랑한다는 그는 “이제는 사랑은 아니고 좋아하는 정도”라며 만성피로를 호소하면서도 콘텐츠 제작에 대한 열의는 계속해서 불태웠다.
영감은 주로 일상생활에서 얻는다. 친구들이나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힌트를 얻는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고 어떻게 하면 우리 세대, 윗세대까지 다 공감하실 수 있을까를 고민해요. 기존에 봤던 것과 다른 저만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려고 하죠. 사실 요즘은 제가 두 명이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진짜 만성 피로거든요. (웃음)”
짧게는 5일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소요되는 ‘없는 영화’ 에피소드 촬영. 대학생들부터 유명한 배우까지 다양한 연기자들이 ‘없는 영화’의 문을 두드린다. 그만큼 인지도도 영향력도 커졌다는 의미다. 배우 김수로 역시 진용진과 인연으로 ‘없는 영화’에 출연했다.
“어떤 연기를 한다는 느낌보다는 정말 그 인물에 이입해서 우러나오는 현실적인 분위기를 내는 배우분들을 좋아해요. 그런 분들을 캐스팅하려고 하고 있어요. 슬픈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슬퍼져서 슬퍼하는 그런 연기 있잖아요. 협업하고 싶은 배우요? 안재홍 배우님 무척 좋아해요. 출연해 주신다면 너무 기쁠 것 같습니다.”
‘없는 영화’는 커뮤니티비프의 ‘커비컬렉션’ 섹션 ‘커비스 픽’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커비컬렉션’은 커뮤니티비프가 엄선한 주목할 만한 화제작과 유튜브, K팝 아티스트 콘셉트 비디오 등 영상 문화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진용진은 ‘커비스 픽’에 ‘없는 영화’ 작품 ‘어르신(02년생)’, ‘RPG 게임(도를 아십니까)’, ‘마스크(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그리운 사람(당신의 이야기)’ 등 네 편을 출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