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요단 알바레스(오른쪽)가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9회 말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친 후 홈으로 들어오며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아메리칸리그(AL) 최강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요르단 알바레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휴스턴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AL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1차전에서 8회 이후 5점을 따내며 시애틀 매리너스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휴스턴은 올 시즌 106승 56패(승률 0.654) AL 서부지구 1위 및 AL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한 강호다. 1차전 선발로 예고한 저스틴 벌랜더도 올 시즌 사이영상 1순위로 꼽힌 에이스였다.
그러나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승리 분위기는 휴스턴이 아닌 시애틀을 향했다. 벌랜더는 4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어 7회 에우에니오 수아레스가 솔로포까지 추가하며 경기는 3-7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휴스턴은 휴스턴이었다. 경기 후반 무시무시한 뒷심으로 끝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휴스턴은 8회 말 1사 1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이 시애틀의 네 번째 투수 안드레스 무뇨스의 슬라이더를 공략, 투런 홈런을 쳐 추격을 시작했다.
기세를 높인 휴스턴은 5-7로 추격한 9회말 데이비드 헨슬리가 사구로 출루했고, 제레미 페나가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이었다. 타석에는 올 시즌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인 요단 알바레스. 뒤이어 강타자들이 줄줄이 등장하게 되자 시애틀은 지난해 AL 사이영상 수상자 로비 레이를 올리는 강수를 뒀다.
힘과 힘의 대결이었지만 휴스턴이 웃었다. 알바레스는 레이가 던진 싱커 한가운데 실투를 공략, 외야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끝내기 스리런포를 터뜨려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휴스턴과 시애틀은 하루 휴식을 취하고 14일 ALDS 2차전을 치른다. 휴스턴은 프람버 발데스를, 시애틀은 루이스 카스티요를 2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