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포항남부경찰서는 18일 유사 강간, 특수폭행,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포스코 직원 A씨를 구속했고, 성추행 혐의로 같은 회사 직원 B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수사를 일단락했다.
A씨는 지난 5월 말께 같은 회사 여직원 집에 들어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사택에 사는 피해자 여직원의 집에 들어가 성폭력을 했고, “기억은 못 하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뉘우친다”는 SNS가 공개되면서 비난을 받았다.
포스코는 A씨가 지난해 피해자를 성추행해 감사를 통해 감봉 징계와 타부서로 전출하는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3개월 후 A씨가 다시 현부서로 복귀하면서 성폭력 파문의 단초를 제공했다.
B씨는 회식 자리에서 피해자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와 B씨 모두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경찰은 CCTV 영상과 진술 등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2명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여직원이 강제추행이나 성희롱 등의 혐의로 고소한 직원 2명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26일 피해자인 여직원이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A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하면서 수사가 진행됐다. 피해자는 술자리에서 성추행(2명)과 성희롱(1명) 했던 상사 3명을 별도로 고소한 바 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7월 사내 성폭력 파문에 관련한 직원 4명에게 해고 등의 중징계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구속된 A씨는 해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포스코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경찰 조사와 관계없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해자 4명의 징계 수위를 정했다.